영국 재정 불안 `불씨`…원-달러 환율 1400원대 `안개`

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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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9월 21일 오전 10:30

발행: 2025년 9월 21일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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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발 재정 적자 확대와 미국의 매파적 통화정책, 견조한 고용 지표가 맞물리며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선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5개월간 158조 원 적자를 기록하며 파운드화 약세를 초래했고, 연준은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에 달러 강세가 심화되며 환율이 1390원대 후반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번 주는 1370~1395원 범위 내 박스권 움직임이 예상되며, 중장기적 원화 강세 전망도 해외 투자 수요 등으로 1300원 돌파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영국 재정 악화 파장…달러 강세 주도

최근 원-달러 환율이 다시 1400원 선을 넘보고 있습니다. 이는 영국발 재정 우려가 국제 금융시장에 파장을 일으키며 달러 강세를 부추긴 결과입니다. 영국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간 누적 재정 적자는 838억 파운드(약 158조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예상을 크게 웃도는 규모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이러한 재정 건전성 악화 우려는 영국 국채 금리 상승과 파운드화 가치 하락을 동반하며 금융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켰습니다.

매파적 연준 신호와 强달러 견인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인 금리 인하 신호도 달러 강세를 지지했습니다. 지난주 연준은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은 이번 인하가 '리스크 관리 차원'임을 강조하며 추가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는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달러 인덱스를 끌어올렸습니다. 더불어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달러 강세 심리를 더욱 강화했습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치를 밑돌며 고용 시장의 견조함을 시사한 겁니다.

환율 급등…1400원대 돌파 위협

이처럼 영국 재정 불안과 미국의 매파적 통화정책 기조, 견조한 고용 지표가 맞물리면서 원-달러 환율은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런던 금융시장이 개장한 이후 파운드화 약세와 달러 강세가 가속화되었고,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야간 거래에서 1397.00원까지 상승했습니다. 뉴욕 시장 마감 직전에는 1399.5원까지 치솟으며 1400원 돌파를 위협했습니다. 달러지수 역시 97포인트대에서 움직이며 강세를 유지하는 흐름입니다.

박스권 전망 속 하방 경직 예상

이번 주 환율은 1370원에서 1395원 사이의 박스권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주요국 9월 PMI와 미국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 발표가 환율 방향성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미 시장 컨센서스를 상당 부분 반영했다는 분석도 있어 큰 변동성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세계 경제의 순환적 약달러 흐름에 따라 원화 강세가 예상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해외 투자 확대와 실수요 달러 수요가 환율 하단을 꾸준히 지지할 것으로 보여, 원화 강세가 1300원선까지 깊게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입니다. 전문가들은 4분기 평균 환율을 1350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대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1400원 근접이라는 '안개' 속에서 방향 탐색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