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26일 총파업…주 4.5일제 요구 사회적 쟁점으로

서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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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9월 24일 오후 9:30

발행: 2025년 9월 24일 오후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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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가 26일 주 4.5일제 도입 및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선다. 노조는 노동 시간 단축이 저출생 문제 해결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고 주장하나, 은행권은 고객 불편, 금융 시스템 차질, 생산성 저하 등을 우려하며 신중론을 편다. 높은 평균 연봉에 대한 비판과 노조 내부 이견도 제기되는 가운데, 사회적 합의와 실질적인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금융노조, 26일 총파업 돌입…주 4.5일제 요구 사회적 쟁점으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임금 인상과 함께 주 4.5일제 도입을 핵심 요구사항으로 내걸고 오는 26일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약 8만 명의 조합원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파업은 금융권의 오랜 요구가 사회적 의제로 부상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노조는 과도한 노동 시간이 저출생 문제와 연결된다며 노동 시간 단축을 통한 경제 활성화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주 5일제 선도' 경험 앞세운 노조…정부 의지 촉구

금융노조는 지난 2020년부터 주 35시간 근무를, 2023년부터는 주 4.5일제 도입을 꾸준히 요구해왔습니다. 특히 이번 정부가 4.5일제를 국정 과제로 채택한 만큼, 노조는 이를 동력 삼아 요구 관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과거 금융권이 주 5일제 도입을 선도했던 경험을 근거로, 이번에도 노동 시간 단축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은행권, '고객 불편·거래 차질' 경고…실질적 대안 논의 절실

하지만 은행권과 관련 업계에서는 총파업이 가져올 파장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주 4.5일제 도입 시 금요일 영업 중단은 주말에 잔금을 치르는 부동산 거래 고객은 물론, 수출 중소기업의 외환 송금이나 공과금 납부 등 금융 거래에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모바일 서비스에 익숙지 않은 고령층 등 금융 취약 계층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도 심각합니다. 24시간 운영되는 콜센터와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등 필수 서비스 유지에도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생산성·비용 문제…'높은 연봉' 비판 속 노조 내부 이견도

국내 금융권의 취업자당 노동생산성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하위권에 머물러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생산성 향상이라는 선행 조치 없이 근로 시간만 단축할 경우, 경쟁력 저하와 고용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또한, 임금 삭감 없는 4.5일제는 시간당 통상임금 상승으로 이어져 지방은행 등 일부 은행의 인건비를 최대 10%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은행원의 높은 평균 연봉(1억 2000만원 이상)을 고려할 때, 이러한 요구가 과도하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합니다. 노조 내부에서도 지도부의 강경한 파업 추진에 대한 반발 기류가 감지됩니다.

'디지털 전환' 등 현실적 대안 모색…사회적 합의가 관건

해외에서도 주 4일제 도입 사례는 아직 시범적이거나 특정 기업에 한정적인 수준입니다. 미국, 영국 등과의 시차 조율 문제도 업무 효율성 저하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금융노조의 파업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실제 참여율과 사회적 합의 도출 여부에 달려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성급한 근로 시간 단축보다는 디지털 전환 가속화, 업무 효율화, 그리고 보상 휴가제나 유연 근무제와 같은 현실적인 대안을 통해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합니다. 이번 파업이 금융권 노동 환경 개선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혹은 예상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나아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