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임박, 쟁대위 출범식 개최
현대자동차 노조가 오는 30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파업 준비에 들어갑니다. 이미 노조는 지난 24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의 동의를 얻었고, 25일에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불성립 결정까지 거치면서 합법적인 파업 권한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2년 연속 파업 현실화 여부가 이번 주말 중요한 분수령을 맞게 됩니다.
노조는 이번 출범식에서 구체적인 파업 일정과 방식, 그리고 투쟁 수위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파업이 실제로 실행에 옮겨진다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질 전망입니다.
팽팽한 노사 입장 차이
올해 임금 및 단체교섭에서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 9천 6백 원 인상과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상여금 인상과 정년 연장까지 포함된 요구안은 사측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반면 사측은 지난해 경영 실적과 현재의 경영 환경, 그리고 미래 투자 비용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사측은 당장의 인건비 부담 증가가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노사는 지금까지 총 11차례의 교섭을 진행했지만, 노조는 회사가 적절한 협상안을 내놓지 않는다며 지난 12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막판 변수와 파업 전망
아직 파업이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쟁대위 출범식을 앞두고도 사측이 첫 협상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남아 있어, 막판 타협의 여지는 존재합니다. 다만 교섭이 결렬된 상황에서 양측의 입장 차이가 워낙 커서 극적인 합의가 나오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만약 파업이 현실화된다면 국내 자동차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차는 국내 제조업의 상징과도 같은 기업인데요. 2년 연속 파업은 노사 관계의 구조적 갈등을 보여주는 동시에,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 시장에서의 대응력에도 의문을 제기하게 됩니다. 30일 쟁대위 논의 결과와 이후 교섭 과정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