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인도 조선소 설립 본격화…‘해양 강국’ 꿈꾸는 인도와 손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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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2월 8일 오후 6:48

발행: 2025년 12월 8일 오후 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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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가 인도 타밀나두 주에 신규 조선소 설립을 추진하며 인도 정부의 대규모 선박 발주 계획에 대응하고 있다. 울산과 유사한 기후의 투투쿠디 지역을 유력 후보지로 검토 중이며, 크레인 사업 확대와 함께 종합적인 제조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해외 투자 거점인 싱가포르 법인을 통한 자금 운영과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도 시장 선점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인도의 대형 발주에 한국 조선업계가 주목합니다

인도 정부가 2047년까지 상선 1000척을 발주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으면서 한국 조선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HD현대가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데요.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와 신규 조선소 건설을 위한 배타적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현지 진출을 본격화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해외 투자를 넘어, 글로벌 조선 시장의 새로운 판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움직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인도의 이번 계획은 '마리타임 암릿 칼 비전 2047'이라는 국가 해운·조선 산업 육성 정책의 일환입니다. 인도는 자국 선박 수요를 자체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비중을 크게 높여 해양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죠. HD현대는 이 같은 인도의 강력한 의지에 발맞춰 2047년까지 500척 이상의 선박을 수주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는 막대한 시장 규모를 선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울산과 닮은 항구 도시에 조선소를 짓는다

HD현대가 유력 후보지로 꼽는 곳은 타밀나두 주의 투투쿠디 지역입니다. 이 지역은 HD현대중공업의 본거지인 울산과 기후 조건이 매우 유사해 조선 활동에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등 한국 주요 기업들도 이 지역에 진출해 활발히 활동 중인 만큼, 인프라와 협력 체계 구축에도 유리한 점이 많습니다.

조선소 설립과 병행해 HD현대는 크레인 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인도 국영 기업 BEML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항만 크레인 등 중장비 사업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죠. 이미 HD현대삼호는 올해 초 인도 코친조선소에 600톤급 대형 크레인을 납품한 실적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다각적인 접근은 단순한 선박 수주를 넘어, 인도 내 '제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HD현대의 종합 전략을 보여줍니다.

해외 투자 거점, 싱가포르 법인의 역할은?

HD현대의 인도 진출에서 주목할 부분은 투자 경로입니다. 최근 HD현대중공업 합병으로 새롭게 부상한 싱가포르 법인 'HD현대 아시아홀딩스'가 해외 조선소 투자를 총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합병 관련 서류에서도 인도 조선소 설립과 관련해 싱가포르 법인의 활용 가능성을 언급했죠. 싱가포르는 인도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조세 혜택이 많아 해외 투자 거점으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초기 투자 자금은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이 지원하고, 실제 운영은 싱가포르 법인이 맡는 구조가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법인이 안정화된 후에는 현지에서 발생한 수익이 배당 형태로 싱가포르 법인을 거쳐 한국 지주회사로 환류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내다봅니다. HD현대의 베트남 조선소가 이미 비슷한 모델로 배당을 실시하고 있어 그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기도 하죠.

친환경 선박 기술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

인도 시장 공략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열쇠는 기술력, 특히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의 우위입니다. HD현대는 LNG 운반선과 메탄올 추진선 등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건조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어요. 인도 정부도 환경 규제 강화 흐름에 발맞춰 미래 지향적인 선단 구축에 관심이 많습니다. 따라서 HD현대의 첨단 기술은 인도의 장기적인 수요와 맞닿아 있어 시장 선점에 유리한 고지가 될 수 있습니다.

현재 HD현대는 인도 국영 석유가스 공사(ONGC)와 5~10척 규모의 드릴십 건조를 논의 중이며, 2030년까지 23척의 선박을 인도에 수출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워놓고 있습니다. 인도라는 거대 시장에서의 성공은 단순한 매출 증가가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HD현대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도 정부의 의지와 한국 기업의 기술력이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지, 해외 조선 산업의 지형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실험이 시작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