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수익과 등반 열기
네팔이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로 역대 최대 수익을 올렸습니다. 올해 봄 시즌에만 495명에게 등반 허가증을 발급하면서 약 108억 원의 수입을 거두었는데요. 이는 허가증을 내준 이래 가장 높은 금액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등반 열기는 기록적인 수치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5월 20일에는 하루에만 274명이 정상에 오르며 역사상 최다 등정 기록을 새로 썼죠. 55개국 출신의 등반가들이 몰리면서 네팔 남쪽 루트는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등반료 인상과 루트 폐쇄가 불러온 변화
이런 결과는 지난해 등반료 대폭 인상과 중국의 루트 폐쇄가 주요하게 작용했습니다. 외국인 등반료는 기존 11,000달러에서 15,000달러로, 네팔 산악인은 7만 5천 루피에서 15만 루피로 각각 올랐는데요. 단순 허가비뿐 아니라 기타 행정 수수료까지 인상되면서 네팔 정부의 재정 수입은 크게 늘어났습니다.
당연히 중국이 티베트 쪽 진입로를 막으면서 네팔을 통한 등반이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가 된 점도 수요 집중을 부추겼습니다. 중국인 109명, 미국인 77명, 인도인 61명 등 다양한 국적의 등반가들이 네팔 쪽으로 몰린 것도 이 때문입니다.
다만 중동 지역의 전쟁으로 국제 항공료가 급등하고 일부 노선 운항에 차질이 생기면서 실제 참가자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었는데요. 네팔 관광청 관계자는 중동 분쟁만 없었다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등반 산업은 네팔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꽤 큰 만큼, 정부 입장에서는 수익 극대화가 당연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환경 부담과 지속가능성 과제
반대로 이런 폭발적인 인파가 에베레스트의 환경과 안전에 미치는 영향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루에 274명이 정상을 밟는다는 것은 협소한 능선과 산소 부족한 고지대에서 큰 리스크를 안는다는 뜻이죠. 과잉 관광으로 인한 쓰레기 증가와 사고 위험은 네팔이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로 보입니다.
사실 에베레스트는 네팔의 핵심 관광 자원인 동시에 세계 유산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산악 전문가들은 등반 인원을 조절하고 캠프별 체류 시간을 관리하는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네팔 정부 역시 일부 루트에 대한 환경세 검토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등반 산업을 통한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네팔의 선택이 장기적으로는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