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펼쳐진 AI 폴더블의 다음 장
삼성전자가 영국 런던에서 차세대 폴더블폰을 공개하며 글로벌 시선을 모았습니다. 7월 22일 열린 '갤럭시 언팩 2026'에서는 갤럭시 Z 폴드8과 폴드8 울트라, 플립8이 함께 선보였는데요. 특히 폴드8은 세로 길이를 줄이고 가로를 넓인 여권 형태로 변신하며 역대 시리즈 중 가장 가벼운 201g을 구현했습니다. 이번 행사의 핵심은 하드웨어 혁신을 넘어 에이전트형 AI가 주도하는 생태계 확장이었습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AI를 일상의 근간이 되는 인프라로 규정하며, 연내 8천만 대 이상의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구글과 공동 개발한 '제미나이 인텔리전스'는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해 배달과 예약, 쇼핑 등 40여 개 앱을 자동으로 연동 실행하는데요. 이를 통해 스마트폰은 물론 워치와 TV를 넘어 안경 형태의 기기까지 매끄럽게 연결되는 경험을 제시했습니다.
퀄컴·구글과 맺은 삼각 동맹
이번 신제품의 뒤에는 삼성과 구글, 퀄컴의 기술 협력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는 직접 무대에 올라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 탑재를 알렸는데요. 폴더블 시리즈와 워치, AI 글래스까지 총 6종의 신제품에 퀄컴 최신 칩셋이 적용되며 성능 기반이 다져졌습니다. 삼사의 강점이 결합된 AI 경험은 단순한 사양 경쟁을 넘어 에이전트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향을 보여줍니다.
구글의 릭 오스털로 부사장 역시 제미나이 인텔리전스가 갤럭시 폴더블에서 구체화되고 있다며 파트너십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이러한 협업은 각사의 독자 기술을 연결해 사용자의 수고를 줄이는 '에이전틱 AI'를 완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는 한 기업이 독자적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수준의 생태계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웨어러블 확장과 닥칠 경쟁
삼성전자는 폴더블폰과 함께 갤럭시 워치9, 워치 울트라2를 내놓으며 건강 관리 기능을 강화했습니다. 여기에 젠틀몬스터 등과 협업한 '인텔리전트 아이웨어'까지 공개해 스마트폰 중심의 AI 경험을 눈앞의 시야로 확장했는데요. 연내 출시를 앞둔 이 스마트 글래스는 메타가 주도하는 시장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다만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애플이 9월 첫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화웨이와 샤오미의 추격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의 올해 폴더블 시장 점유율이 32%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이번 언팩이 단순한 제품 출시를 넘어 애플과의 본격적인 경쟁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된 이유입니다. 신제품은 이달 28일부터 국내 사전 판매를 시작해 8월 7일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