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전 이틀 앞, 세트피스에 쏠린 눈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는데요. 특히 이번 훈련은 현지 입성 후 처음으로 완전 비공개로 진행되며 전술 보안에 빗장을 걸었습니다.
비공개 훈련의 핵심은 세트피스 전술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었습니다. 수비 중심으로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보이는 체코를 공략하기 위한 카드로 준비된 것인데요. 실제로 체코는 26명 가운데 190cm 이상의 장신 선수가 10명이나 포진해 있어 세트피스 방어 역시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홍명보호는 평가전에서 노출을 최소화했던 공격 전술을 본선에서 본격적으로 꺼낼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입니다.
고지대와 잔디, 한 발 먼저 적응한 홍명보호
이번 대회가 열리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은 해발 1,571m에 위치해 있습니다. 태백산과 비슷한 고지대에서 경기가 치러지는 셈인데요. 한국은 이에 대비해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사전캠프를 열고 고지대 적응 훈련을 먼저 진행했습니다. 반면 체코는 경기 전날에야 현지에 도착해 적응 시간이 매우 부족한 상황입니다.
잔디 역시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대표팀은 경기장과 동일한 버뮤다그라스 잔디가 깔린 훈련장을 사용해왔는데요. 이 잔디는 국내에서 흔히 쓰이는 켄터키 블루그라스보다 짧아 공이 더 빠르게 굴러갑니다. 이러한 환경적 우위를 확보한 만큼, 이번 경기에서 적응 부족을 핑계 삼을 여유는 없어 보입니다. 고지대에서는 공기 저항이 줄어 공이 더 멀리 날아가는 점도 공격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수로 꼽힙니다.
황희찬의 다짐, 그리고 첫 단추의 무게
팀 분위기는 전성기를 맞은 1996년생 황금세대를 중심으로 고조되고 있습니다. 황희찬은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의 극장골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는데요. 손흥민과의 호흡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습니다. 김민재와 황인범 등 동갑내기 절친들과 함께 팀의 가교 역할을 하며 소통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 득점할 경우 박지성과 안정환을 넘어 한국 선수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쓰게 됩니다. 여기에 통계적으로도 첫 경기 승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32개국 체제 시절 1차전에서 이긴 팀의 약 83%가 16강에 진출했을 정도로, 첫 단추가 대회 전체의 운명을 가릅니다. 홍명보호는 붉은색 안방 유니폼을 입고 12일 오전 11시 체코와의 첫 경기를 치르며 원정 8강 진출이라는 목표에 첫발을 내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