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후폭풍이 거센 국민의힘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비당권파 현역 의원 4명에게 중징계를 내리면서 당내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조경태 의원은 2년 6개월, 진종오 의원은 2년, 권영진 의원은 1년 6개월, 서범수 의원은 10개월의 당원권 정지 처분이 각각 내려졌는데요. 이 중 조경태, 진종오, 권영진 의원은 징계 기간이 2028년 4월 총선과 겹쳐 사실상 공천 출마가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당사자들은 이번 조치를 두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권영진 의원은 징계 절차가 불공정하며 반대 세력을 제거하려는 과거 독재 정권의 행태와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고, 진종오 의원은 윤리위가 장동혁 대표와 그 추종 세력을 위한 정치적 숙청의 도구로 전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중징계가 단순한 당내 기강 확립이 아닌 차기 공천을 겨냥한 정치적 압박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당내에서는 신조어까지 등장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숙청'과 '적절한 조치' 사이
징계에 대한 반발은 비당권파에만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나경원, 윤상현, 권영세, 김태호 등 다선 중진 의원들은 이번 조치가 과도하며 당의 통합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는데요. 윤상현 의원은 정적 제거를 위한 징계 정치의 시작일 수 있다고 지적했고, 김재원 최고위원조차 징계를 통한 문제 해결 방식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당권파 내부에서도 징계 수위가 너무 중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반면 당 지도부는 윤리위가 독립 기구라는 점을 강조하며 정치 징계라는 주장을 일축하고 있습니다. 일부 당권파 의원들은 오히려 징계 수위가 낮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홍준표 전 시장은 징계를 받은 의원들에게 억울해도 수용하고 자숙하라고 조언하며, 과거 자신이 10개월 징계를 받았다가 지도부가 흔들리자 무효화된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당협위원장 재선출까지 겹친 내홍
징계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장동혁 대표가 추진하는 당협위원장 전면 재선출 방안도 의원들의 집단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의원총회에서는 취지에는 공감하나 현재는 시기상조이며 당내 분열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의견이 모아졌는데요. 특히 기존 관행과 다른 방식으로 전면을 교체하려는 계획에 의원들은 자신의 지역 조직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윤리위 중징계와 당협위원장 재선출이라는 두 가지 이슈가 맞물리면서 국민의힘 내홍은 당분간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이번 사태를 두고 사당화를 위한 징계 정치가 위기에 빠진 야당을 돕는 결과라고 비판했고, 보수 논객까지 장동혁 대표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며 당내외의 압박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최고위원회의가 최종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공천과 조직 장악권을 둘러싼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