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시진핑 SCO 회담…미국 견제 속 에너지·AI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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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일 오전 6:04

발행: 2026년 9월 1일 오전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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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과 푸틴이 SCO 정상회의에서 만나 AI와 에너지 등 전 분야 협력을 강화했습니다. 특히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건설이 핵심 의제였는데,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봉쇄로 중동 에너지 공급망이 불안해지자 중국이 러시아산 가스에 더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두 정상은 미국의 대이란 압박을 공동 비판하며 비서방 진영의 결속을 다졌고, 다극화를 향한 외교적 행보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모든 분야로 확대되는 중러 협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회담을 가졌습니다. 경제와 산업은 물론 우주, 교통, 물류,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혁신까지 협력을 발전시키기로 했는데요. 양국 간 비자 면제 협정을 영구화하는 방안도 논의했죠.

특히 눈에 띈 건 약 2,600km에 달하는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건설이었습니다. 이 가스관은 몽골을 거쳐 중국으로 연결되며, 완공되면 연간 500억 입방미터의 천연가스를 수송할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 제재로 유럽 수출길이 막힌 러시아에게 이 프로젝트는 사활이 걸린 문제입니다. 중국 역시 에너지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라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절실합니다.

서로 다른 위기가 만든 에너지 공동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 제재로 유럽 수출길이 막혔습니다. 당장 중국으로의 수출 확대가 시급한 상황이죠. 반면 중국은 그동안 중동산 액화천연가스(LNG)라는 대안이 있어 협상에서 여유를 부렸는데요. 최근 이란 전쟁 장기화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변수가 됐습니다.

이란산 공급망이 불안해지면서 러시아산 가스의 지정학적 가치가 크게 올랐고, 중국도 협상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게 된 겁니다. 가격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던 중국의 입장도 중동의 불안정성 때문에 유연해졌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양국은 다음 달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에서도 관련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미국을 겨냥한 비서방 진영의 결속

두 정상은 미국의 대이란 군사 공습과 경제 제재를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국제법 위반이라는 주장인데요. 이번 SCO 정상회의에는 인도, 이란, 파키스탄 등 10개국 정상이 모였습니다.

미국 주도의 국제 질서에 맞서 세력 균형을 이루려는 다극화 움직임이 한데 모인 셈입니다. 물론 인도와 중국의 갈등, 중앙아시아 내 영향력 다툼 등 내부적 이견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에너지 안보와 대미 공동 대응이라는 실리가 이들을 한데 묶고 있고, 앞으로 비서방 국가들의 외교적 결속이 어디까지 강화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