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자사주 매입 끝물, 7000선 향방 가른 수급과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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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7일 오후 9:03

발행: 2026년 9월 27일 오후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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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39조원을 넘어서며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고액자산가들은 배당과 금산법 제약에서 자유로운 우선주를 사들였고, 개인은 다른 업종으로 이동했습니다. 자사주 매입 종료 후 수급 공백과 7000선 위 잠재 매물이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3분기 실적과 외국인 수급 회복이 박스권 탈출의 열쇠로 꼽힙니다.

큰손들은 우선주로 눈돌려

최근 조정장에서 고액자산가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보통주를 덜어내는 대신 삼성전자 우선주를 담았습니다. 삼성전자우는 고액자산가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고, 개인 투자자는 같은 기간 4천800억원어치를 순매도해 방향이 갈렸습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어 금산법상 지분율 제한을 받지 않고, 보통주와 같은 배당을 받으면서도 가격은 20~30% 낮게 거래됩니다. 배당수익률을 중시하는 큰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인 셈입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네이버 등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개인은 이벤트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고액자산가들은 수익화 가능성을 먼저 따진다는 설명도 나옵니다.

자사주 매입과 수급 공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예정 물량 5천328만주의 85.95%인 4천580만주를 사들였고, 금액으로는 약 11조9천793억원입니다. SK하이닉스는 2천407만주 가운데 66.27%인 1천595만주를 약 27조7천670억원에 매입했고, 자기주식 소각 목적입니다. 두 회사의 매입 규모를 합치면 39조원을 넘습니다.

문제는 매입이 끝나면 수급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미 개인과 외국인은 30조원 넘게 순매도했고, 기타법인은 두 종목에 27조원가량을 집중 매수해 외국인 이탈을 일부 막아왔습니다. 매입이 10월 중순 마무리되면 지수 하방을 지지하던 힘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7000선 위에는 87조원, 7500선 위에는 68조원 규모의 잠재 매물이 남아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7000선 탈출 조건

코스피가 7000선을 회복했지만 반도체 주도의 상승세가 이어지려면 실적과 외국인 수급이 관건입니다. 반도체는 이익 개선과 주주환원 강화로 과거보다 금리 민감도가 낮아졌습니다.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고 외국인 자금이 돌아오면 박스권 탈출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유안타증권 박진희 부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실적 대비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봤습니다. 자사주 매입이 끝나는 시점과 3분기 어닝 시즌이 겹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겁니다. 원전과 방산, 조선도 차세대 주목 업종으로 꼽히는 가운데, 반도체와 소부장 비중을 30% 이내로 두고 에너지·인프라를 30% 안팎으로 담는 분산 전략이 권고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