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탈모 건보 확대·기초연금 개편 추진...청년층 지원과 형평성 논란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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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15일 오전 7:34

발행: 2026년 6월 14일 오후 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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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재명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탈모 치료의 건강보험 적용 확대와 기초연금 하후상박 개편 등을 발표했다. 특히 20~34세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탈모 건보 확대는 국민 토론회를 거쳐 하반기부터 추진될 전망이다. 다만 중증 질환과의 형평성 및 재정 부담을 둘러싼 의료계의 비판도 제기되고 있어 공론화 과정이 주목된다.

외모가 아닌 생존의 문제로 읽히는 탈모

이재명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정책 패키지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탈모 치료의 건강보험 적용 확대입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를 두고 단순한 미용 문제가 아닌 청년층의 생존 문제로 규정했는데요. 취업과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20대와 30대의 정신적 부담을 고려한 접근입니다. 정부는 2026년 하반기부터 유전성이나 노화로 인한 탈모까지 건강보험 혜택을 넓히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현재는 원형탈모 같은 질병성 탈모에만 건보가 적용되어 2024년 기준 약 24만 명만 혜택을 받았습니다. 나머지 환자들은 매달 수십만 원의 약값을 본인 부담해야 했죠. 이에 정부는 실무 검토를 마치고 7월 4일 행정안전부 주관의 '모두의 토론회'를 열어 국민 의견을 직접 수렴하기로 했습니다.

누구를 어떻게 돕게 될까

탈모 치료 건보 확대는 청년층을 우선 대상으로 삼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20세에서 34세 사이 연령대를 중심으로 적용 범위를 좁혀 시작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데요. 이는 재정 부담을 고려한 현실적 조치입니다. 수천억 원대의 추가 지출이 예상되는 만큼, 단계적 접근이 불가피하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기초연금 개편 역시 저소득층을 더 두텁게 지원하는 방향으로 잡혔습니다. 지금까지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동일한 금액을 지급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소득이 적을수록 더 많이 받는 하후상박 구조로 바꾸는 겁니다. 정 장관은 올해 하반기 중 개편안을 마련해 국회 심의와 사회적 합의를 거치겠다고 밝혔습니다.

돈의 문제와 공정성

새로운 복지 정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건강보험 재정과 형평성을 둘러싼 우려도 나옵니다. 의료계 일각은 치료 시급성이 높은 중증 질환이나 희귀질환 환자들이 여전히 비급여 약제에 내몰리는 상황에서 탈모 치료를 먼저 급여화하는 것은 우선순위에 어긋난다고 비판합니다. 건강보험의 원칙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인데요. 약제 가격의 적정성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이에 정부는 충분한 공론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공단이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긍정적 반응이 나왔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우면서도, 국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구체적인 적용 범위를 확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담뱃값 인상이나 응급의료 체계 개선 같은 다른 보건복지 현안들도 같은 맥락에서 단계적이고 신중한 접근을 예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