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차기 농담과 멱살 잡이
국민의힘 내부에서 잇따른 부적절한 언행이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열린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초청 토론회에서 서범수 의원은 진종오 의원에게 "돌려차기 한번 하죠"라는 농담을 건넸고, 이는 범죄 피해자를 조롱하는 2차 가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피해자가 바로 옆에 앉아 있던 상황에서 나온 발언인 만큼 국민적 공분은 커졌는데요. 여기에 권영진 의원은 상임위 배정 문제를 두고 정점식 원내대표와 멱살을 잡는 등 폭력적 장면까지 연출되며 당내 갈등도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표면화되고 있습니다.
엄벌을 외치는 지도부
이런 상황에서 장동혁 지도부는 강경 대응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는 서범수·진종오 의원을 윤리위에 회부하는 징계 절차에 즉각 착수했고, 권영진 의원에게도 자진 탈당을 권유하며 불응할 경우 제명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끔찍한 범죄를 희화화한 점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는데요. 당 지도부는 단순 탈당으로 논란을 모면하기보다 엄중한 징계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고, 이를 명분으로 비당권파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조치는 6·3 지방선거 이후 이어진 사퇴 압박에 맞서 지도부가 정면 돌파를 시도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과거 사례와 엇갈리는 잣대
문제는 이번 강경 기조가 과거 사례와 비교될 때 기준이 일관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점입니다. 앞서 윤용근 의원이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에게 보낸 문자 논란이 있을 때 당은 심각한 조치 없이 상황을 넘어갔는데, 이번에는 즉각 윤리위를 가동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신체적 위협이 포함된 사안과 단순 문자를 동일 선상에 놓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선을 긋기도 했지만, 당내에서는 특정 계파의 잘못만 징계의 명분으로 삼는 것 아니냐는 형평성 시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도 다른 부적절한 사례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는데요. 결국 징계의 칼날이 어디를 향하느냐에 따라 당내 갈등의 불씨는 더 커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