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빙 경쟁 속 날 선 설전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의 누적 득표율 차이는 1.48%p에 불과한데요. 막판 변수를 찾아 헤매는 가운데, 마지막 TV 토론까지 거친 난타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민석 후보는 정청래 후보가 2022년 대선 당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두고 한 발언으로 불교계의 반발을 샀다며, 이것이 선거를 망쳤다고 공격했습니다. 정 후보는 김 후보가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을 배신하고 탈당한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다며 역공을 가했죠. 송영길 후보까지 가세해 정 후보를 돌팔이라고 비판하며 설전은 감정싸움으로 번졌습니다. 후보들은 서로의 과거를 파헤치는 데 집중하며 전당대회 이후 당내 갈등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호남과 수도권, 승부를 가를 지역 표심
이번 주말 열리는 호남과 서울·경기 순회경선은 사실상 최대 승부처입니다. 권리당원의 70%가 이 두 지역에 몰려 있어 누구에게 표가 쏠리느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호남 지역 여론조사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정청래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정 후보는 서울과 경기에 60만 명의 권리당원이 있다는 점을 내세워 수도권에서 판세를 뒤집겠다는 전략을 세웠죠. 여기에 30% 비중을 차지하는 국민 여론조사 결과까지 막판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호남과 서울·경기 순회경선 결과와 국민 여론조사 30%가 막판 승부의 쌍두마차가 될 전망입니다.
전당대회 이후 화합이 과제로 남는 이유
후보들의 거친 공방은 정책 영역으로도 확대되었습니다. 정청래 후보는 김민석 후보에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책임을 물었고, 송영길 후보는 정 후보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1호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토론 막바지에는 대통령과의 만찬 동행자를 묻는 질문에 후보들이 각기 다른 답을 내놓기도 했죠.
현재 3위를 기록 중인 송영길 후보의 누적 득표율이 10% 미만인 만큼, 선호투표를 통한 2순위 표 재분배도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민석 후보는 전당대회 이후 당 지지율이 10%p 회복될 것이라고 낙관했지만, 지금처럼 갈등이 격화된 분위기 속에서 과연 단일대오가 가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누가 당대표가 되든 전당대회 이후 화합과 민주당의 단일대오 구성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