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투표율 61% 역대 2위…격전지와 비격전지 극명한 대비

뉴한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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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4일 오후 2:18

발행: 2026년 6월 3일 오전 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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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 지방선거가 61.0%의 역대 두 번째 높은 투표율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박빙의 격전지일수록 유권자 참여가 높았으며, 전남은 65.7%로 전국 최고를 기록한 반면 광주는 54.3%에 그쳤습니다. 여야는 각각 국정 안정과 정부 심판으로 해석했으며, 경쟁 구도가 투표 열기를 좌우했다는 점이 뚜렷한 특징으로 나타났습니다.

61% 역대 두 번째, 격전지가 이끈 투표 열기

이번 지방선거의 최종 투표율이 61.0%로 잠정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이후 31년 만의 최고치로, 4년 전보다 10%포인트 이상 크게 올랐습니다. 사전투표부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이번 선거는 본투표일에도 이른 아침부터 투표소에 줄을 서는 이른바 오픈런 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보였습니다.

투표율 상승의 비결은 단연 경쟁 구도에 있었습니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 지역일수록 유권자들의 참여가 두드러졌습니다. 전남은 65.7%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고, 경남과 서울, 부산 북갑 등 주요 격전지도 평균을 웃돌았습니다. 반면 후보 독주가 뚜렷했던 광주와 제주는 상대적으로 낮은 참여율을 보이며 선택지가 많을 때 유권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움직인다는 점을 보여주었습니다.

전남과 광주, 극명하게 갈린 투표율 의미

같은 호남권이라도 전남과 광주의 투표율은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습니다. 전남은 65.7%로 전국 1위를 차지한 반면, 광주는 54.3%에 그쳐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차이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선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전남에서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무소속 후보들이 22개 시군 중 10곳 안팎에서 치열하게 맞붙었습니다. 그 결과 범야권 후보 5명이 당선되는 이변 속에서도 유권자들은 높은 투표율로 민심을 표출했습니다. 특히 진도와 신안은 80%가 넘는 참여율을 보이며 지역 일꾼을 뽑는 데 대한 주민들의 열망이 컸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반면 광주는 일찌감치 민주당의 독주 구도가 굳어지면서 흥미를 끌 만한 대결 구도가 형성되지 못했습니다. 서구와 남구청장은 무투표로 당선되었고, 광역의원 5명 역시 투표 없이 선출되면서 유권자들은 투표의 효능감을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이런 대비는 앞으로 지방 선거에서 경쟁력 있는 인물과 정책 대결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환기시킵니다.

여야 엇갈린 해석과 남은 과제

높은 투표율을 두고 여야는 전혀 다른 시각을 내놓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 안정을 바라는 민심의 표현이라고 평가했고, 국민의힘은 정부의 오만과 폭정에 대한 심판 투표라고 맞받았습니다. 사실 양측 모두 지지층이 강하게 결집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서울 강남권이나 경남, 대구 등에서 나타난 보수 지지층의 막판 결집은 뚜렷한 특징으로 꼽힙니다. 사전투표보다 본투표에 더 많이 참여한 이들의 움직임이 일부 지역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번 선거는 계엄과 탄핵을 거치며 정치적 관심이 높아진 젊은 층을 포함해 전 연령대가 투표장으로 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다만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집계가 지연된 점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유권자들은 새 지역 일꾼들에게 상식과 청렴, 협치를 당부했습니다. 앞으로 선출된 공직자들이 내세운 공약을 책임 있게 이행하고, 시민의 뜻을 올바르게 반영하는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