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전 조합원 파업 돌입…조선업 호황 속 노사 대립 격화

연뉴
2개의 관련 기사

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1일 오전 9:35

발행: 2026년 9월 11일 오전 9:35

요약 생성중...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전 조합원 대상 4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조선업 호황기를 맞아 노조는 고정급 인상을, 회사는 변동급 중심 보상을 고수하며 대립하고 있습니다. 노사는 추석 연휴 전 타결을 목표로 매일 집중 교섭을 진행 중이며, 향후 양측의 추가 조율 여부가 합의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조선업 호황 속 노사 갈등 격화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부분 파업에 나섰습니다. 2026년 9월 11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파업은 지난 2일부터 이어진 부서별 수시 파업과 달리 전체 조합원이 참여한 첫 행동이라 주목받고 있는데요. 파업 직후 울산조선소 내 노조 사무실 앞에서 집회도 열렸습니다.

이번 갈등은 조선업이 오랜 불황을 딛고 활기를 되찾는 시점에서 불거졌습니다. 수주량이 늘고 매출이 개선되는 상황에서 노동자들은 고정적인 임금 인상을, 경영측은 변동급 중심의 보상을 고수하며 서로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포스코에 이어 대형 제조업체에서 또다시 파업이 발생하면서 업계의 노사 관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고정급 인상 둘러싼 노사의 시각차

현재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의 핵심 쟁점은 기본급을 중심으로 한 고정급 인상 여부입니다. 노조는 조선업 호황기에 맞춰 기본급 등 고정급을 늘려달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회사 측은 격려금 등 변동급을 확대해 보상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죠.

회사 측은 지난 10일 20차 교섭에서 월 기본급 11만 원 인상(호봉승급분 4만 7천 원 포함), 격려금 1,000만 원과 200% 지급, 상품권 50만 원을 담은 3차 협상안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하며 고정급 인상이라는 핵심 요구를 관철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양측의 요구가 명확하게 엇갈리면서 중재가 쉽지 않은 형국입니다.

추석 전 타결을 향한 교섭과 압박

다행히 교섭의 끈은 아직 완전히 놓여진 것은 아닙니다. 노사는 추석 연휴 전에 임단협을 타결하겠다는 목표 아래 11일부터 매일 집중 교섭을 진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노조는 다음 주 중 잠정합의안 도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회사 측의 답변에 따라 투쟁 수위를 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사실 파업과 교섭을 동시에 진행하는 건 상당한 부담입니다. 하지만 양측 모두 연휴 전 합의를 원하고 있어 조율의 여지는 남아 있습니다. 향후 회사 측이 추가적인 양보안을 내놓을지, 아니면 노조가 변동급 중심 안을 받아들일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업의 봄이 찾아온 만큼 노사가 함께 발전적인 해법을 찾아내길 기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