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대회서 20대 유망주 뇌사 사고, 안전 관리 체계에 의문 제기

vMv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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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11일 오후 12:22

발행: 2025년 11월 11일 오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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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 마라톤 대회에서 청주시청 소속 25세 유망주 선수가 82세 운전자의 화물차에 치여 뇌사 판정을 받았다. 사고는 2차로 중 1개 차로만 통제된 상태에서 발생했으며, 마라톤 해설위원 진태현은 안타까움을 표하며 안전 관리 체계에 의문을 제기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이번 사고로 마라톤 대회 안전 기준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망주의 꿈, 트럭 앞에 무너지다

충북 옥천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서 청주시청 소속 25세 마라톤 선수 A씨가 1톤 화물차에 치여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사고는 지난 10일 오전 10시 10분께 옥천군 동이면에서 발생했는데요, 선두를 달리던 A씨를 82세 운전자가 몰던 화물차가 들이받으면서 일어났습니다. A씨는 머리와 상체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뒤 대전의 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지만, 약 6시간 반 만에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마라톤 해설위원으로도 활동하는 배우 진태현은 이 소식을 접하고 깊은 슬픔을 표현했습니다. 그는 "올해 동아마라톤에서 2시간 13분이라는 뛰어난 기록을 세운 열정 가득한 선수였는데, 너무 답답하고 먹먹하다"고 심정을 전했습니다. 특히 진태현은 "왜 1차선만 통제했는지 답답하다"며 대회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통제되지 않은 옆 차선의 위험

사고가 발생한 도로는 편도 2차로였는데, 마라톤 선수들은 2차로에서 달리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1차로에서는 일반 차량 통행이 그대로 허용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경찰 순찰차가 선두를 호위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차로를 달리던 화물차가 갑자기 2차로로 차선을 변경하면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마라톤 대회는 충북육상경기연맹이 주최하고 충북도가 후원하는 시·군 대항 마라톤 경기였습니다. 10일부터 12일까지 충북 전역 231.1km를 구간별로 이어 달리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총 300여 명의 일반 및 학생 선수들이 참가했습니다. 대회 측은 참가 인원이 많지 않고 시군 대표 선수만 참가해 9명씩 동시에 달렸기 때문에 2개 차로 중 1개 차로만 통제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고령 운전자와 안전 관리의 딜레마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는 82세의 고령자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음주나 약물 복용은 없는 상태였지만, 고령 운전자의 인지 능력과 반응 속도에 대한 우려가 다시 한번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전체 운전자의 15%를 넘어서는 상황인데요, 이번 사고는 고령 운전자와 대회 안전 관리의 복합적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마라톤 대회의 도로 통제 방식 자체에 대한 논란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부분적 차로 통제는 비용과 편의 측면에서는 장점이 있지만, 항상 예측하지 못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이번 사고처럼 한 차로에서 달리던 차량이 갑자기 옆 차선으로 진입할 경우 이를 막을 안전장치가 사실상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는 겁니다.

체육계의 애도와 안전 체계 개선 요구

A씨는 올해 8월 청주시청에 입단한 신예 선수로, 장거리 유망주로 평가받던 인재였습니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에 충북 체육계는 깊은 슬픔에 빠졌습니다. 사고 발생 직후 주최 측은 12일까지 예정되었던 대회 잔여 일정을 전면 취소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마라톤 대회 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유사한 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안전 체계 개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도로 교통법상 마라톤 대회 개최 시 필요한 안전 조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각 지자체와 주최 기관마다 안전 관리 수준이 제각각이라는 지적입니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80대 운전자를 입건해 사고 원인을 규명할 예정입니다. 한편, 체육 관계자들과 마라톤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마라톤 대회 안전 기준을 법제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유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도로 통제 방식 개선, 고령 운전자에 대한 별도 관리 방안, 그리고 주최 측의 안전 의무 강화 등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