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발 유럽 시위 격화…군 투입·통금령에도 확산

뉴연한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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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1일 오전 3:35

발행: 2026년 10월 20일 오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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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고등학생들의 교육 불만에서 촉발된 시위가 고물가 항의와 결합해 방화·약탈로 번지며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군 병력 투입과 통금령으로 대응 중이며, 이탈리아 밀라노에도 500명의 군이 배치됐습니다. 이민 논쟁과 국채 금리 급등 등 정치·경제적 파장도 커지고 있습니다.

교육 불만에서 시작된 불씨

프랑스 고등학생들이 주도한 시위는 학교 시설 문제에서 출발했습니다. 대체 교사 부재, 난방 불가, 화장실 휴지 부족 같은 구체적인 불만이 도화선이 됐죠. 여기에 이란 전쟁발 유가 상승과 고물가가 겹치면서 시위는 생활비 항의로 빠르게 번졌습니다. 학부모와 교사까지 가세하면서 규모는 50만 명까지 불어났습니다.

시위가 격화되자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최루탄에 맞아 14세 소년이 턱뼈가 골절됐고, 섬광탄으로 15세 소년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진압 경험이 부족한 순찰대원이 투입된 점이 문제로 지적되면서 민심은 더욱 들끓었습니다.

방화와 약탈, 그리고 확산

시위는 폭력 사태로 변질됐습니다. 리모주 시청이 방화로 불탔고, 파리에서는 마리안 동상이 훼손됐습니다. 전국적으로 약 3,000개 상점이 피해를 입었고, 피해액은 1조5천억에서 1조8천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프랑스 당국은 2,500명을 체포하고 800여 명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불똥은 유럽 전역으로 튀었습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는 명품 거리까지 약탈당했고, 271명이 연행됐습니다. 정부는 500명의 군 병력을 투입했습니다. 포르투갈 리스본의 텐트 시위, 벨기에 학생 시위, 알바니아 정부 건물 방화까지 이어지며 유럽의 불만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민 논쟁과 경제 파장

약탈당한 마트에 돼지고기만 남은 사진이 퍼지면서 무슬림 이민자 가담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이민 문제로 규정하고 국경 폐쇄를 촉구했고, 르펜 등 강경 우파도 규제 강화를 주장했습니다. 반면 전문가들은 실업과 빈곤, 주거 격차가 누적된 사회 통합 실패로 바라봅니다.

경제적 파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프랑스 10년물 국채 금리는 4.96%까지 치솟아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고, 독일과의 금리차는 1.54%포인트로 벌어졌습니다. 미국 재무장관 베선트는 프랑스 채권 혼란이 다른 시장으로 전이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로 자금이 몰리는 현상을 언급했습니다.

24일 추가 시위가 예고된 가운데, 프랑스 정부는 통금령 연장과 군 병력 배치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다만 재정 적자와 시민 불만의 근본 원인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긴장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