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도피 끝난 불법 도박 총책들
해외에서 총 5조 3천억 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총책 2명이 아랍에미리트에서 검거되어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이들은 수년간 해외에 머물며 경찰 수사를 피해왔는데요. A씨는 인도네시아와 두바이 등에 사무실을 두고 약 5천억 원 규모의 사이트를 운영했고, 이용자만 1만 5천 명에 달했습니다. B씨는 2014년부터 동남아 일대에서 도피 생활을 하며 약 4조 8천억 원 규모의 사이트를 이끌어온 인물입니다. 수년간 해외에서 범죄 수익을 챙기며 잠적해 있던 이들이 결국 현지에서 체포됐다는 점에서 이번 송환의 의미가 크게 다가옵니다.
중학생까지 동원한 회원 모집
이번 사건에서 특히 충격적인 부분은 A씨가 청소년들을 범죄에 직접 가담시켰다는 점입니다. A씨는 국내 조직원을 통해 중·고등학생들을 '총판'으로 끌어들였는데요. 이들은 SNS를 이용해 도박 회원을 모집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청소년들이 도박 사이트에 쉽게 접속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또래 동료들을 모집책으로 활용한 겁니다. 사실 이런 구조는 미성년자를 범죄 도구로 삼으면서도 법적 처벌 수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노린 치밀한 수법으로 보입니다. 한편 B씨는 불법 도박 운영 외에도 600억 원이 넘는 세금 포탈과 마약 유통, 성매매 등 다양한 혐의를 추가로 받고 있어 수사의 폭도 상당히 넓어질 전망입니다.
국제공조로 남은 공범 추적
경찰은 국내로 송환된 두 총책에 대해 정밀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범죄 수익과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작업은 물론, 국내에 남아있는 하위 조직원들과의 연결고리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아직 해외에 남아있는 공범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경찰은 이들 역시 국제공조를 통해 끝까지 추적하여 검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번 송환이 해외 도피를 통한 범죄가 결국 처벌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로 남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