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호실적에 살아난 AI 랠리…반도체주 폭등·코스피 반등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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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31일 오전 9:18

발행: 2026년 7월 31일 오전 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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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의 호실적에 힘입어 뉴욕증시 반도체주가 일제히 폭등하며 AI 투자 심리가 되살아났습니다. 이제 시장은 단순한 투자 규모보다 실질 수익성을 보여주는 기업에 매력을 느끼고 있으며, 메타와 애플의 부진이 이를 뒷받침했습니다. 국내 증시도 야간선물 상한가 등 강한 반등 신호를 보이고 있으나, 연준 금리 정책과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 지속 가능한 상승세 여부는 추가 실적과 수급 개선에 달려 있습니다.

MS 호실적에 되살아난 반도체 랠리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위축되던 인공지능(AI) 투자 심리가 하루 만에 되살아났습니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의 매출 성장률이 43%에 달하자 시장은 AI 산업의 성장 동력이 여전하다는 데 베팅했는데요. 이 여파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8.19% 폭등하며 15개월 만에 가장 큰 날개를 펼쳤습니다.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 ADR이 각각 18%와 17% 넘게 급등하는 등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강한 반등세를 보였죠.

당연히 이 훈풍은 국내 증시에도 기대감을 안겼습니다. 7월 한 달간 사상 최대 월간 낙폭을 기록하며 5,50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미국발 호재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입니다. MSCI 한국 ETF는 11% 넘게 급등했고,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투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죠. MS가 던진 실적이라는 돌이 커다란 파도를 만들어내며, 잠시 주춤했던 AI 랠리가 다시 동력을 얻는 형국입니다.

이젠 '돈 버는 AI'를 보여줘야 할 때

이번 실적 발표에서 눈에 띈 건 빅테크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렸다는 점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관련 자본지출을 기존 수준으로 유지하면서도 클라우드 매출이 급증해 시장의 불안을 잠재웠고, 아마존 역시 AWS 매출이 37% 늘어나는 호실적을 거두었습니다. 반면 메타는 인프라 투자 비용이 늘면서 잉여현금흐름이 91%나 급감했고, 애플은 중국 매출 부진으로 실망감을 안겼죠.

사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단순한 투자 규모에서 벗어나 실질 수익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AI에 돈을 쓰는 기업과 그 돈을 벌어들이는 기업 사이에서 시장의 평가가 확연히 갈리고 있는 겁니다. 메타의 주가가 8% 급락한 반면, MS는 16% 가까이 폭등한 것은 이제 수익성 없는 기대감만으로는 주가를 끌어올리기 어렵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물론 이런 차별화는 반도체 업황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메모리 수요 증가와 내년 공급 부족 가능성을 언급하며 업황 피크아웃 우려를 불식시켰지만, 갤럭시 사업부의 첫 적자와 주주환원 정책 미비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죠. 반면 최태원 SK하이닉스 회장이 장내에서 주식을 매입하며 경영진의 자신감을 표명한 점은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국내 증시, 변동성 속에서 반등을 노리다

7월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국내 증시는 여러 방면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품의 기본예탁금을 1천만 원에서 3천만 원으로 올리는 보완 대책을 시행했는데요. 이는 최근 반도체 쏠림과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로 확대된 변동성을 잡기 위한 조치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정책이 단기적으로는 부담을 줄 수 있어도, 중장기적으로 시장 안정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코스피200 야간선물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역외 NDF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는 등 기술적 반등 신호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근원 PCE 물가지수가 예상치를 밑돈 점도 국내 증시의 반등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다만 연준의 금리 정책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어, 단순한 기술적 반등을 넘어 지속 가능한 상승세를 만들어내려면 추가적인 실적 확인과 외국인 수급 개선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