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 안전규정 미준수로 858TB 데이터 유실…진상 규명 집중

한한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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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25년 10월 1일 오후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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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647개 공공 시스템과 858TB의 공무원 데이터가 유실되는 대규모 재난이 발생했습니다. 조사 결과, UPS 배터리 이전 작업 중 안전 수칙 미준수와 관리 부실이 원인으로 지목되었으며, 4명이 업무상 실화 혐의로 입건되었습니다. 복구 불가능한 데이터 유실 사태에 정부는 클라우드 이중화 및 N2SF 도입 등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배터리 이전 작업 중 발생한 안전 불감증

지난 9월 말,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에서 발생한 화재는 정부 전산망의 핵심 시설을 마비시키고 858테라바이트(TB)에 달하는 방대한 공공 데이터를 하루아침에 사라지게 하는 대규모 재난으로 이어졌습니다. 무정전 전원장치(UPS) 배터리 이전 작업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번 사고는, 전산망의 취약성과 안전 관리 시스템의 허점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국정자원 화재는 UPS 시스템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지하로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이재용 국정자원 원장은 국회 현안 질의에서 당시 배터리 충전 상태(SOC)가 업계 가이드라인인 30% 이하가 아닌 80% 수준이었다고 인정하며, 안전 수칙 미준수를 시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 시 충전율을 낮추는 것만으로도 화재 위험을 거의 없앨 수 있었다고 강조합니다.

더욱이, 소방청의 특별 조사 대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보안을 이유로 전산실 공간이 점검에서 제외되는 부적절한 조치가 있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는 명백한 '인재'라는 비판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858TB 데이터 소실…업무 시스템 마비

이번 화재로 인해 총 647개의 공공 및 행정 시스템이 마비되었으며, 특히 공무원 19만여 명이 사용하던 클라우드 서비스 'G드라이브'의 8년치 데이터 858TB가 백업 부재로 인해 복구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G드라이브는 정책 및 업무 자료의 핵심 저장소였기에, 인사혁신처를 비롯한 여러 부처는 막대한 혼란과 업무 차질을 겪고 있습니다.

858테라바이트(TB)에 달하는 방대한 공공 데이터가 복구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전체 647개 시스템 중 재해복구 시스템을 갖춘 곳은 극히 일부이며, 대부분은 일일 백업에 의존하고 있어 데이터 복구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일부 시스템은 월 단위 백업마저 확인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인재' 부른 책임 소재와 수사

경찰은 화재 발생 1시간여 전 UPS 주전원이 차단된 사실을 확인하고, 잔류 전력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현재 국정자원 관계자, 현장 작업자, 감리 업체 직원 등 총 4명이 업무상 실화 혐의로 입건되었으며, 추가 입건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정확한 발화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CCTV 영상, 배터리 정밀 감식 결과, 관계자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며 LG에너지솔루션, LG CNS 등 관련 기업들도 조사 대상에 포함되었습니다. 이번 사고는 정부의 IT 인프라 관리 및 재해복구 시스템의 근본적인 허점을 드러냈으며, 리튬이온 배터리의 안전성 문제와 더불어 공공기관의 안전 불감증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시급

정부는 마비된 시스템 복구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클라우드 시스템의 이중화입니다. 막대한 자체 예산 확보의 어려움으로 인해 민관협력형(PPP) 클라우드 모델 도입 및 액티브-액티브 방식의 DR 시스템 구축이 추진될 전망입니다.

또한, 제로트러스트 보안 체계를 기반으로 한 '국가망보안체계(N2SF)' 적용을 통해 정부 클라우드 서비스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데이터센터의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 등 화재 안전 규정 강화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정부는 전산망의 안정성과 데이터 관리 체계 전반을 재점검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