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95% 폭락 다음 날 0.73% 반등…회복의 길은 아직 멀다

연Y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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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5일 오전 9:03

발행: 2026년 7월 15일 오전 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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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전날 8.95% 폭락 후 0.73% 반등하며 6800선을 사수했습니다. 미국 CPI 둔화와 반도체 랠리가 긍정 신호로 작용했지만, 과거 사례상 하루 반등이 곧 추세 회복으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이번 하락은 레버리지 ETF 수급 왜곡과 개인 투매 등 수급 충격이 컸던 탓에 펀더멘털은 여전히 양호한 언더슈팅 구간으로 평가됩니다.

7월 14일, 코스피는 전날의 8.95% 폭락을 딛고 49.90포인트(0.73%) 오른 6,856.83에 마감했습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조 2,000억 원과 9,600억 원을 순매수하며 6,800선을 간신히 사수했는데요. 하지만 시장 전체의 상승 종목 비율이 23%대에 그친 걸 보면, 이번 반등이 곧 추세적 회복으로 이어질 거라 보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입니다.

반등의 이면, 회복은 아직 먼 얘기입니다

사실 과거 기록을 보면 이런 패턴이 낯설지 않습니다. 하루에 6% 이상 급락했던 7차례 사례 중 6번이 다음 날 반등했지만, 5거래일 안에 원래 수준을 되찾은 경우는 6월 8일 단 한 번뿐이었거든요. 즉, 반등이 왔다고 해서 곧바로 회복으로 연결되는 건 아니라는 뜻입니다.

이번 하락의 속도는 유례없이 가팔랐습니다. 6월 22일 9,100선이었던 코스피가 불과 15거래일 만에 25.3% 밀리며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는데요. 게다가 미국과 이란의 갈등 고조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펀더멘털은 멀쩡한데 문제는 수급입니다

다만 기업 실적이나 수출 환경까지 나빠진 건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의 기초 체력은 무너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은 5배 후반, PBR은 1.5배를 밑돌고 있거든요. 현재의 주가 하락은 투자심리 위축과 수급 충격이 과도하게 반영된 언더슈팅 구간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수급 구조에 있었습니다. 5월 말 단기 종목 레버리지 ETF가 출시된 이후 서킷브레이커 발생이 집중됐고, 개인 투자자의 투매와 외국인 자금 이탈이 겹쳤는데요. 외국인 자금이 빠진 건 한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 평가라기보다, 세레브라스나 스페이스X 같은 미국 빅테크 IPO와 회사채에 자금이 쏠린 포트폴리오 조정의 성격이 강합니다.

밸류에이션 바닥론과 남은 과제들

정부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F4 당국은 레버리지 ETF의 투기성 자금 유입을 막기 위해 기본 예탁금을 현행 1,000만 원에서 3,000만~5,000만 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장 막판 기계적 매물 폭탄을 막을 리밸런싱 통제 장치 마련도 논의되고 있죠.

긍정적인 신호도 없는 건 아닙니다. 미국 6월 CPI 상승률이 3.5%로 예상치를 밑돌면서 금리 인상 우려가 한풀 꺾였고, 뉴욕 증시의 반도체 랠리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 ADR은 27%나 급등하며 상장 이후 최고가를 새로 썼는데요. 국내 증시가 역대급 조정을 거친 만큼, 밸류에이션상 더 나빠질 여지는 적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물론 단기적으로 수급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진짜 회복을 위해서는 투자심리와 자금 흐름의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