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현대 61억원 거래와 대형 건설사의 강남 재건축 브랜드 경쟁

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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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3일 오후 2:04

발행: 2026년 6월 3일 오후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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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압구정현대아파트가 61억 원대 고가 거래를 이어가는 가운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가 서울 주요 도시정비사업을 휩쓸며 브랜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수주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시공사 브랜드가 입주 자산 가치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전망입니다.

거래가 뛰는 압구정, 노후 단지의 강남 프리미엄

2026년 5월 16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압구정현대아파트 전용 131㎡가 61억 원에 거래되었습니다. 1976년에 준공된 이 단지는 41개 동, 3,130세대로 이뤄진 대규모 노후 단지인데요. 건물은 낡았지만 최근 들어 수십억 원대 고가 거래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전용 131㎡가 67억 원에, 160㎡가 84억 원에 팔렸고, 196㎡ 매물은 103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이런 가격을 뒷받침하는 건 압구정이라는 입지와 함께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입니다.

사실 압구정 현대의 거래가 상승은 주변 정비사업의 속도와도 궤를 같이합니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5구역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되며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라는 단지명을 제시했는데요. 이로써 현대건설은 압구정 2, 3, 5구역에서 총 9조 8천억 원의 수주액을 기록하며 강남 한복판에 자사 브랜드 타운을 조성하는 구상을 현실화했습니다.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전쟁

이런 흐름은 현대건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압구정 4구역에 이어 신반포 19·25차 재건축 사업까지 수주하며 LTV 100% 조건을 내걸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GS건설 역시 2조 1,540억 원 규모의 성수 1지구 재개발을 비롯해 용인과 군포에서 연이어 사업을 따내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사실 이들 대형 건설사가 사활을 거는 이유는 단순 공사 규모 때문만은 아닙니다. 분양 시 프리미엄을 좌우할 수 있는 브랜드 파워를 강남에 각인시키려는 포석이 깔려 있는 겁니다.

목동에서는 DL이앤씨가 1조 2,868억 원 규모의 6단지 재건축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는 등 서울 외곽에서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다만 성남 상대원 2구역처럼 기존 시공사와의 법적 분쟁이 발생하면서 수주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도 남아있어 일부에서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수주 양극화와 시장 전망

이처럼 대형 건설사 중심의 수주 쏠림 현상은 향후 도시정비사업의 지형 변화를 예고합니다. 규모가 큰 사업일수록 브랜드 인지도와 자금 조달 능력을 갖춘 대형사에게 유리하게 작동하는 구조인데요. 물론 시공사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 입주자들의 자산 가치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중견 건설사들의 참여 기회가 점점 줄어들면서 시장의 양극화는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압구정 현대의 고가 거래와 맞물려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브랜드 선정이 실거래가와 직결되는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다만 재건축 기대감이 과열될 경우 단기적인 가격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