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엔화 동반 강세에 글로벌 외환 판도 요동…9월 회의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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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1일 오후 7:34

발행: 2026년 9월 11일 오후 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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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베센트 재무장관의 공격적인 외환 개입과 국가부채 관리로 글로벌 통화 판도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원화는 1,200원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엔화 역시 절상되며 일본 제조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9월 중반 연준과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회의가 원화와 엔화의 향방을 가를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엔화와 원화, 판도가 바뀌는 순간

외환시장의 분위기가 예상 밖의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원화는 지난 7월과 8월 전 세계 주요 통화 가운데 가장 빠르게 가치를 올렸고, 9월에도 달러당 1,200원대를 유지하며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엔화 역시 슈퍼 엔저에서 벗어나 절상 압력을 받는 상황인데요.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엔화 절상 유도와 원화 강세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글로벌 외환 판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외환과 채권 시장에 강력하게 개입하며 시장 주도권을 쥐려 하고 있습니다. 그는 스스로를 도박장의 주인이라 칭할 정도로 공격적인 메시지를 던졌고, 30년 만에 엔화 직접 매수에 나서는 등 엔화 가치를 끌어올리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동시에 미국은 사상 처음으로 40조 달러를 넘어선 국가부채를 관리하기 위해 장기채 바이백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보가 시장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베센트 장관과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사이에 정책적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른바 베세노믹스 대 워시노믹스 구도가 향후 원화와 엔화의 가치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엔저의 끝과 제조업의 눈물

엔저에 웃던 일본 제조업계가 이제는 울상입니다. 지난 몇 년간 엔화 약세를 통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익을 극대화했던 기업들이 예상 밖의 엔고 현상으로 실적 타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엔저에 기대어 성장하던 일본 제조업계는 이제 급격한 엔고 현상으로 인해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퀵의 분석에 따르면 2026년도 환율 전망치는 155엔에서 164엔 수준이었으나, 실제 환율은 153엔에서 154엔대로 형성되며 전망을 밑돌았습니다. 특히 TDK와 무라타제작소 같은 주요 기업들은 지난 4월에서 6월 사이 실적 증가분의 상당 부분이 엔저 효과에 의한 것이었을 정도로 환율 의존도가 높았는데요. AI 관련 부품 수요 증가라는 긍정적 요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환율 변동이 이를 상쇄하며 수익성을 깎아 먹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환율 변동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에 놓였고, 시장은 오는 17일과 18일로 예정된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변곡점에 선 9월, 시장이 주목하는 두 개의 회의

9월 중반의 두 개 통화정책 회의가 외환시장의 운명을 가를 전망입니다. 미국에서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5.4% 상승하며 시장 전망을 웃돌았고, 이로 인해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확률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한편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일본의 무역수지 악화 우려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9월 중반에 열릴 연준의 FOMC와 일본은행의 통화정책회의가 향후 원화와 엔화의 방향성을 가를 결정적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재무상은 미국 재무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질서 있는 외환시장 유지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달러엔 환율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방향성 없는 흐름을 보이며 154엔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원화는 달러당 1,200원대를 유지할 수 있을지, 아니면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하게 될지가 자본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두 회의의 결과와 베센트 장관의 시장 개입 여부에 따라 연말까지의 글로벌 통화 가치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