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바라본 뉴진스-어도어 분쟁, 전속계약 구속력에 무게 두다

매법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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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3일 오후 1:08

발행: 2025년 11월 3일 오후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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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와 어도어 간 전속계약 분쟁 1심에서 법원은 어도어 손을 들어주며 뉴진스의 '신뢰관계 파탄'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소송 과정에서 조성된 외관상 불화를 계약 해지 사유로 삼을 수 없다며, 탬퍼링 시도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판결은 K팝 업계의 전속계약 시스템 안정화에 중요한 선례가 될 전망이다.

신뢰관계 파탄 주장 인정받지 못한 이유

뉴진스와 소속사 어도어 간의 전속계약 분쟁 1심에서 법원이 어도어의 손을 들어준 결정은 K팝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재판부는 뉴진스 측이 주장한 '신뢰관계 파탄'이 소송 과정에서 만들어진 외관상의 불화에 불과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법원은 소송 자체를 통해 신뢰관계 파탄의 모습을 의도적으로 조성한 점을 지적하며 이를 계약 해지 사유로 삼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뉴진스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해임과 매니지먼트 공백, 하이브의 차별적 대우 등 10가지 사유를 제시했지만, 법원은 이들 모두가 일방적인 계약 해지를 정당화하기에 부족하다고 봤습니다. 재판부는 전속계약 관계에서 의견 대립은 불가피한 부분이며, 이를 근거로 계약을 파기할 경우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기본 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탬퍼링 시도에 대한 법원의 엄중한 시선

이번 판결에서 주목할 점은 법원이 민희진 전 대표의 탬퍼링(tampering) 시도 의혹을 명시적으로 언급한 부분입니다. 재판부는 민 전 대표가 어도어를 하이브에서 독립시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뉴진스 분쟁 배후에 민 전 대표의 독립 계획이 자리하고 있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탬퍼링이란 기존 계약 관계가 유효한 상태에서 제3자가 아티스트를 유인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판결이 향후 유사한 탬퍼링 시도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읽힙니다.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은 이번 판결을 환영하며 전속계약 시스템의 안정성을 재확인한 중요한 결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악성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 강화

한편 민희진 전 대표는 하이브와의 경영권 분쟁 당시 악성 댓글 작성자들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연이어 승소하고 있습니다. 법원은 악플러들의 댓글이 정당한 비판을 넘어선 모욕적 인신공격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모멸적인 표현으로 개인을 조롱하는 행위는 공적인 논의 차원을 벗어난다고 명시했습니다.

민 전 대표는 현재까지 수십 명의 악플러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약 70%의 승소율을 기록 중입니다. 이는 온라인 상의 악성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이 점차 강화되고 있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법원은 악플러들에게 10만원에서 20만원 사이의 위자료 배상을 명령했습니다.

업계가 바라보는 판결의 의미

이번 판결은 K팝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전속계약 시스템을 안정시키기 위한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의도적인 분쟁을 통한 계약 해지 시도가 줄어들고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질서가 정립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시스템에 대한 분석도 주목할 만합니다. 하이브는 매출 분산과 아티스트 다양성을 높이려 했지만, 여전히 특정 아티스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히 빅히트 뮤직의 매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다른 레이블의 성과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향후 전망과 남은 과제

뉴진스 측은 1심 패소에도 불구하고 항소 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 이는 분쟁이 아직 종결되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한편 다니엘의 마라톤 완주 같은 긍정적인 근황이 공개되며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한 그룹과 한 기획사 간의 분쟁을 넘어 K팝 산업 전체의 시스템과 관행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기획사의 투자와 아티스트의 권리가 어떻게 균형을 이룰 수 있을지가 향후 가장 중요한 쟁점으로 남아 있습니다. 법원의 판결이 향후 유사 분쟁에서 어떤 기준으로 작용할지, 그리고 업계의 자정 노력이 어떻게 이루어질지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