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개표소 봉쇄 9일째...주말 재결집 속 부정선거 주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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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13일 오후 5:47

발행: 2026년 6월 12일 오전 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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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9일째 이어지며 참가자들은 부정선거와 재선거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주말을 앞두고 인원이 다시 늘어나는 가운데, 핸드볼경기장 봉쇄로 체육단체와 문화 행사가 마비되고 있고, 검경은 선관위 등을 압수수색하며 진상 규명에 나섰습니다.

9일째 이어지는 잠실 개표소 봉쇄...주말 재결집에도 인원은 줄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시위가 9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6월 13일 오후 2시 기준 경찰 추산 약 2,500명이 현장에 남아 있었는데요, 이는 지난 주말 최대 3만 명에 달했던 인파와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규모입니다. 다만 금요일 밤 8,000명까지 다시 모였던 점을 보면, 주말을 맞아 인원이 다시 불어날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시위 성격도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했습니다. 처음에는 참정권 침해를 이유로 재선거를 요구하는 청년 중심의 목소리가 컸는데요, 최근에는 "부정선거"를 연호하는 참가자들이 늘어나며 사전투표 폐지와 당일투표 수개표를 요구하는 구호가 통일되었습니다. 현장에는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와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 등이 직접 나타나 참가자들을 독려했고, 주말을 앞두고 성조기와 태극기를 든 2030 세대와 가족 단위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경기장 봉쇄에 체육계 마비...문화 행사도 줄줄이 취소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개표소로 쓰이는 핸드볼경기장 주변은 물론, 경기장 자체의 업무 마비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산하 체육단체들은 사무실 출입이 막혀 9월 나고야 아시안게임 준비와 국가자격시험, 선수 수당 지급 등 업무가 전면 중단된 상태입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출입 협조를 호소했고, 체육단체연합회는 기자회견을 예고하며 공권력 투입을 요청했습니다.

문화 공연계도 비상입니다. 넥슨은 예정했던 쇼케이스 장소를 고양 킨텍스로 옮겼고, 하이브도 행사를 포기했으며, 예정된 음악 페스티벌 관계자들도 긴급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경기장이 단순한 개표소를 넘어 지역 경제와 문화 행사의 중심지였다는 점에서 피해가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무더위 속 냉방버스와 푸드트럭까지 등장하며 장기 집회가 자리 잡는 양상도 나타났습니다.

당연히 시위 과정에서의 불법 행위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여자 핸드볼 주니어 대표팀의 소지품을 무단으로 수색한 사건과 언론인 폭행, 경찰에 대한 조롱과 욕설 등이 잇따라 발생했고, 경찰은 이들에 대한 신원 특정과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선관위 압수수색·국정조사 추진...수사와 정치권 움직임 분주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진상 규명을 위해 검경 합수본은 중앙선관위를 포함한 7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회의록과 투표지 인쇄 계획서 등 주요 자료를 확보했으며, 노태악 전 선관위원장과 허철훈 전 사무총장에게는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계자 소환 조사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입니다. 반대로 선관위의 추가 부실도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요, 경기와 전북 교육감 선거 개표 결과 입력 오류, 충북 일부 투표소의 선거인 명부 누락 등이 확인되며 논란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정치권도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국회에서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국정조사에 착수할 전망인데요, 다만 조사 대상에 청와대를 포함할지를 두고 여야 간 이견이 예상됩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SNS를 통해 자유로운 의사 표현은 보장돼야 하지만 선을 넘는 행위는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고, 경찰에 대한 모욕과 폭력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실 이번 시위는 단순한 선거 사고 너머에서 선관위에 대한 불신과 정치적 갈등이 겹쳐 형성된 복합적인 장면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극우 단체의 가세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만큼, 진상 규명과 함께 사회적 갈등 완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