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단일화와 보수 분열이 갈랐다

경동서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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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4일 오전 8:06

발행: 2026년 6월 4일 오전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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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민주·진보 진영이 울산시장직을 되찾았습니다. 김상욱 후보는 진보 진영과의 단일화가 성공한 반면 보수 진영은 후보가 분열되면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최연소 광역단체장으로 선출된 김 당선인은 시내버스 공영제와 산업AX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으나, 국민의힘이 과반을 차지한 시의회를 상대로 협치 능력을 보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8년 만에 바뀐 울산의 선택

6월 3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직이 8년 만에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에게 넘어갔습니다. 개표가 96% 이상 진행된 가운데 김 후보는 49%가량의 득표율로 현직인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를 3%포인트 가까이 앞섰는데요. 이번 선거에서는 투표율이 64.2%에 달해 1995년 첫 지방선거 이후 31년 만에 가장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습니다. 울산 시민들이 지역의 미래와 회생을 바꿔보겠다는 뜨거운 관심을 보인 셈입니다. 보수색이 짙은 지역에서 일어난 이번 결과는 동남권 정치 지형에도 상당한 파장을 안길 전망입니다.

8년 만에 민주·진보 진영이 울산시장직을 되찾으면서, 지역 정치의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습니다.

단일화가 갈랐던 승패

이번 선거 결과를 좌우한 가장 큰 힘은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김상욱 후보는 선거 막판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후보들과 차례로 손을 잡으며 범민주 진영의 지지를 한데 모았습니다. 특히 진보당 김종훈 후보와의 단일화는 사전투표 하루 전에야 성사되어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는데요. 반면 보수 진영은 현직 시장인 김두겸 후보와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맹우 전 시장의 단일화가 무산되면서 표가 갈라졌습니다. 실제로 박 전 시장은 5.5%를 득표하며 보수 표심의 분열을 보여주었고, 이는 김두겸 후보의 패배로 이어졌습니다.

진보 진영의 결집과 보수 진영의 분열이 한데 맞물리면서, 김 후보가 보수 텃밭인 울산에서 승리하는 결정적인 조건이 만들어졌습니다.

최연소 시장 앞의 과제

이번에 당선된 김상욱 후보는 1980년생으로 전국 최연소 광역단체장이 됩니다. 변호사 출신인 그는 2024년 국민의힘 소속으로 국회의원이 되었으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당의 방향과 달라져 탈당한 뒤 민주당에 입당했습니다. 시정 운영과 관련해서는 시내버스 공영제 도입과 산업 인공지능 전환 실증단지 조성, 동북아 에너지 물류 허브 구축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다만 울산시의회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여전히 강세를 보여 시의회 과반과 4개 구군을 차지했습니다. 따라서 김 당선인의 공약 실현은 여당의 협조와 정치적 합의 없이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최연소 시장의 변화 의지가 큰 만큼, 앞으로의 시정 운영은 통합과 실용을 어떻게 실현하느냐에 달려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