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병원 비자금·대통령기 탑승 의혹, 특검, 전방위 수사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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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9월 30일 오전 11:32

발행: 2025년 9월 29일 오전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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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실 인사와 연관된 자생한방병원 계열사의 90억 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 및 이원모 전 비서관 부인 신 씨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 논란이 특별검찰 수사선상에 올랐습니다. 특검팀은 신 씨를 횡령·배임 혐의 피의자로 소환해 자금의 용처와 정치자금 연루 가능성, 전용기 탑승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하며 김건희 여사와의 유착 의혹 및 정치적 특혜 여부를 파헤치고 있습니다.

의혹의 중심, 자생바이오 90억 원대 자금 흐름

특검팀이 주목하는 핵심은 자생바이오라는 회사를 둘러싼 90억 원대의 자금 흐름입니다. 신모 씨가 대표로 재직했던 자생바이오는 지난 2020년부터 2022년 사이, 신 씨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제이에스디원으로부터 약 90억 원을 장기 대여금 명목으로 빌린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이 중 60억 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을 치르던 시기와 당선 직후에 집중적으로 대여된 정황이 포착되었습니다.

이 자금들은 이후 자생바이오가 청산되는 과정에서 회계 장부에서 사라지면서, 마치 비자금을 조성하고 은닉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냐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이 90억 원의 정확한 사용처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경영상의 대여가 아니라, 불법 정치자금으로 사용되었거나 개인적인 이득을 취하는 데 쓰였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면밀히 추적 중입니다. 일각에서는 자생바이오가 비자금을 만들기 위한 유령회사였다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민간인 신분의 '대통령 전용기' 동행 논란

자금 의혹과 더불어, 신모 씨가 2022년 6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나토 정상회의 순방 당시 대통령 전용기, 이른바 '공군 1호기'에 민간인 신분으로 동행한 사실 또한 특검 수사의 주요 대상입니다. 당시 신 씨는 공식적인 직책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기타 수행원' 자격으로 관용 여권을 발급받았으며, 대통령실 관계자들과 함께 순방 사전 답사까지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러한 행태는 여권법 위반 등 법률 위반 소지는 물론, 민간인에 의한 '비선 보좌' 및 '사적 동행' 논란을 낳았습니다. 대통령실 측은 신 씨의 풍부한 해외 경험을 요청하여 업무 지원을 받은 것이라 해명했지만, 특검은 이 설명만으로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 씨가 관용 여권을 발급받고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하게 된 구체적인 경위와 그 배경을 파헤치며, 당시 권력의 사적 이용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수위 사무실 제공부터 공천 의혹까지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 인수위원회 인사검증팀이 사용했던 사무실이 이원모 전 비서관의 처가 소유 건물에 마련되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 건물은 자생한방병원과 관련된 부동산으로, 이 전 비서관의 장인이 자생한방병원 설립자라는 점에서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자생한방병원 측은 정상적인 임대차 계약을 통해 임대료를 모두 지급받았다고 해명했지만, 특검은 이 사무실 제공 배경과 정치적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원모 전 비서관이 22대 총선에서 전략공천을 받았던 과정에 대해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개입 의혹이 제기되며 수사 범위에 포함되었습니다. 오랜 친분을 쌓아온 윤 전 대통령의 소개로 신 씨와 결혼한 것으로 알려진 이 전 비서관 부부와 대통령실의 연결고리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자금 문제가 아닌 복합적인 유착 의혹으로 번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진상 규명 위한 수사 확대

특검팀은 이처럼 파편적으로 드러난 의혹들을 하나로 꿰어내, 김건희 여사 및 윤석열 전 대통령 측과 자생병원 일가 간의 실질적인 유착 관계를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여 90억 원대 자금의 실체와 사용처, 그리고 대통령 전용기 탑승 경위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수사 과정에서는 자생바이오의 비자금 조성 의혹이 실제 불법 정치자금으로 이어졌는지, 신 씨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이 위법 소지가 있었는지, 그리고 이 모든 과정에 김건희 여사나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인지 또는 개입이 있었는지 등이 중요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은 신 씨의 진술을 토대로 관련 인물들을 추가 소환하고 증거를 확보하며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