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앞두고 트럼프 위기론 확산
2026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최근 지지율이 30%대 초반까지 하락한 가운데,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 내외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는 상황인데요.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 자리를 내주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입법을 통한 국정 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은 대외 정책에 더 큰 비중을 두며 국면 전환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선거 패배 땐 동맹국에 청구서 날릴까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대외적으로 더욱 강경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심규상 텍사스대 조교수는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지지율 하락 시 해외직접투자 차단 등 강경책으로 국내 정국 경색을 돌파하려 했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패턴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특히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에 대한 방위비 분담금 인상과 무역 협상 재조율 등 강도 높은 청구서가 날아올 전망입니다. 한국의 정권 성향과 관계없이 일률적이고 강경한 압박이 거세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대비가 필요합니다. 북한과의 대화 역시 비핵화 실질 성과보다는 성과를 보여주기 위한 협상 테이블 마련에 가까울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옵니다.
민주당, 트럼프 일가 부패 조사 예고
한편 민주당은 하원을 되찾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일가 및 측근들을 상대로 전방위적인 부패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가 연계된 1789 캐피털과 아메리칸 벤처스를 비롯해, 국세청과의 세무조사 보호 합의, 재러드 쿠슈너의 사업 거래 등이 주요 조사 대상인데요. 에너지 및 외교 분야의 이권 개입 의혹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독일 에너지 기업에 지급된 12억 달러 합의금이 트럼프 기부자의 LNG 사업에 재투자되었다는 의혹과, 스티브 윗코프와 재러드 쿠슈너가 비선 외교를 통해 UAE 연계 투자자들로부터 5억 달러 규모의 가상자산 회사 지분을 매입하게 한 거래 등이 대표적입니다. 의회 조사를 통해 비리 의혹을 집중 부각하는 전략으로, 즉각적인 탄핵소추보다는 여론전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전쟁 장기화 우려도 겹쳐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직후 이란전쟁이 종료되어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백악관 내부에서는 다른 시각이 나오고 있습니다.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고위 관계자들이 이란의 저항으로 인해 전쟁이 2029년 1월 퇴임 시까지 장기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전해지는데요. 실제로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미 해군 군함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군사적 충돌이 지속되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만약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고유가와 고물가로 고통받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과 국제 경제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중간선거 결과는 미국 내 정치 지형뿐 아니라 한반도를 포함한 국제 질서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통상 압박과 국내 정치적 공세, 그리고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이 동시에 겹치는 상황에서, 향후 몇 달간의 변수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