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미국에 397조 원 투자 확정…AI 패권 경쟁 본격화

네연한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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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0일 오후 6:32

발행: 2026년 7월 20일 오후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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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가 미국 애리조나에 총 397조 원을 투자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직접투자를 기록했습니다. AI 반도체 구조적 수요 대응과 경쟁사 견제를 목적으로 한 이번 투자와 함께, 대만 내 25개 공장 추가 건설을 통해 기술 중심지 위상도 유지할 계획입니다. 미국 내 높은 건설 비용과 수익성 우려는 남아있지만, 2나노를 비롯한 초미세 공정 리더십으로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입니다.

397조 원을 쏟아부은 TSMC의 선택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총 2,6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97조 원을 투자하기로 확정했습니다. 기존 계획에서 1,000억 달러를 추가한 것인데요. 이는 미국 내 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직접투자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웬델 황 최고재무책임자는 고객들의 강력한 구조적 수요에 대응하고 경쟁사에게 기회를 남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애리조나에는 최종적으로 반도체 생산공장 10곳과 첨단 패키징 시설 2곳, 연구개발 센터 1곳이 들어서게 됩니다. 현재 1호 공장은 대만 주력 공장과 동등한 수율로 가동 중이며, 2호 공장은 장비 반입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3호 공장 건설과 4호 공장 부지의 사전 작업도 속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대규모 투자는 AI 메가트렌드가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겁니다. TSMC는 AI 반도체 수요가 단기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고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북미 고객사들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고, 인텔이나 테라팹 같은 경쟁사의 추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전략적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대만과 미국의 균형을 맞추는 전략

미국 투자가 확대되면서 대만 내 공장 비중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TSMC가 사실상 미국의 TSMC로 변모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왔는데요.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TSMC는 향후 5년간 대만 가오슝, 타이난, 자이, 타오위안 등에 25개의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기로 했습니다.

최첨단 기술의 중심은 여전히 대만에 둔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웬델 황 CFO는 연구개발과 생산의 긴밀한 협업이 필수적인 차세대 칩을 대만에서 먼저 양산한 뒤 기술이 충분히 안정되면 해외로 이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대만이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의 핵심 거점임을 재확인하는 셈입니다.

다만 미국 내 공장 건설 비용이 대만보다 4~5배 높다는 현실적 부담은 있습니다. 높은 건설 비용으로 인해 초기 이익률이 희석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인력과 기반 시설 부족이라는 물리적 제약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TSMC는 이런 문제를 미국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해결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초미세 공정으로 경쟁과의 격차를 벌리다

TSMC는 투자 확대와 함께 기술적 우위도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2나노 공정이 이미 본격적인 매출을 내기 시작했으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재 5나노와 3나노 공정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2나노가 향후 수 분기에 걸쳐 점진적으로 비중을 늘려갈 전망입니다.

더 나아가 1.4나노 공정은 2027년 시험생산을 시작해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A13과 A12 공정은 2029년 양산을 앞두고 있죠. 이런 공격적인 기술 로드맵은 경쟁사들이 따라오기 어려운 진입 장벽을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시장에서는 이런 막대한 설비투자에 대한 부담으로 일시적인 주가 조정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AI 거품론이 제기되면서 투자 사이클이 조기에 끝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TSMC는 실제 수요가 매우 견고하며, 다양한 아키텍처의 칩 수요가 모두 TSMC를 찾게 되는 구조라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400조 원에 가까운 베팅은 AI 시대의 반도체 패권을 완전히 장악하겠다는 TSMC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