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주가 3배로 찍은 3천억
교보증권이 3천억 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합니다. 22일 이사회에서 1천억 원과 2천억 원 두 건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는데요. 발행가는 주당 2만 6,454원으로, 기준주가 8,818원에 200% 할증률을 적용한 수준입니다. 신주는 모두 1,134만 436주입니다.
핵심은 의결권이 없는 비참가적·누적적 우선주라는 점입니다. 기존 주주 지분을 희석하지 않고 자본을 늘리는 방식이죠. 발행분 전량은 1년간 한국예탁결제원에 보호 예수되고, 납입일은 10월 30일, 신주권 교부는 11월 18일입니다.
매년 배당 부담이 커지는 구조
투자 조건은 두 갈래로 나뉩니다. 1천억 원 물량의 최초 우선배당률은 연 5.814%로 2028년 10월 30일부터 상환할 수 있고, 2천억 원 물량은 연 5.993%에 2029년 10월 30일이 상환 개시 시점입니다. 상환 가능일이 지나면 배당률이 1.5%포인트 오르고, 이후 매년 같은 폭으로 더해집니다.
발행사 입장에선 자본으로 인정받는 대신 비용이 해마다 불어나는 셈입니다. 보통주 전환 청구는 1천억 원 물량이 2029년 4월 30일, 2천억 원 물량이 2030년 4월 30일부터 가능합니다. 인수자는 트리니케이에스제일차, 필릭스케이알씨, 한국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 8곳인데, 한국투자증권이 350억 원, 현대차증권이 100억 원을 넣고 나머지 2,550억 원은 특수목적법인 몫입니다.
종투사까지 남은 4,594억
이번 조달은 2023년 교보생명 상대 증자를 둘러싼 소액주주 소송의 후유증을 의식한 선택으로 읽힙니다. 당시 보통주 신주 발행은 대법원까지 간 분쟁 끝에 회사가 승소했지만 주주 권리 침해 논란을 남겼죠. 의결권 없는 우선주는 같은 논란을 비껴갈 수 있는 카드입니다.
자금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쓰입니다. 6월 말 별도 기준 자기자본 2조 2,406억 원에 3천억 원이 더해지면 2조 5,406억 원이 되고, 종합투자은행 기준인 3조 원까지는 4,594억 원이 남습니다. 교보증권은 2029년 자기자본 3조 원 달성으로 종투사 진입을 노린다는 구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