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튀르키예서 '혈맹 우정' 재확인…참전기념탑 참배와 전략적 협력 강화

뉴대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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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25일 오후 8:32

발행: 2025년 11월 24일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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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튀르키예 국빈 방문 중 한국전 참전기념탑을 참배하며 참전 용사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선언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혈맹으로 맺어진 두 나라는 원전, 방산,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하며 미래지향적 관계로 도약했습니다. 김혜경 여사도 별도 일정으로 문화재 환수와 환경 보호 협력을 논의하며 소프트 외교를 펼쳤습니다.

형제의 나라를 찾은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김혜경 여사와 함께 튀르키예 앙카라 한국공원을 찾아 한국전 참전기념탑에 참배했습니다. 검은 정장에 흰 장갑을 착용한 대통령 부부는 튀르키예 군 총사령관, 국방장관 등 현지 고위 인사들과 함께 헌화와 묵념, 애국가 제창 등 경건한 추모 행사를 진행했는데요. 이번 참배는 한국전쟁 당시 목숨을 건 지원을 보낸 튀르키예에 대한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였습니다.

행사에는 생존 참전용사 4명과 유족 13명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참전용사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고, 한 참전용사는 "튀르키예 땅에서 뵙게 되어 기쁘다"고 화답했습니다. 김혜경 여사는 유족들을 따뜻하게 포옹하며 위로의 마음을 전하는 등 인간적인 교감이 돋보인 자리가 되었습니다.

75년 이어온 혈맹의 끈

튀르키예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국교도 수립하지 않은 상태에서 유엔군의 일원으로 16개 참전국 중 4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병했습니다. 약 2만 명의 튀르키예 군인이 한국 땅을 지키기 위해 참전했고, 이 중 900여 명이 전사하며 큰 희생을 치렀습니다. 이런 역사적 배경 때문에 튀르키예는 한국에게 '칸 카르데쉬(피를 나눈 형제)'라는 특별한 호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라는 표현을 여러 번 사용하며 양국 관계의 특별함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한국전쟁 참전 75주년이자 자신의 취임 첫 해인 올해 튀르키예를 방문한 것은 더욱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전략적 동반자로의 도약

양국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 공동성명을 채택하며 협력 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습니다. 공동성명에는 정무·경제·방위산업·에너지·과학기술 등 7개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내용이 담겼는데요. 특히 원전 분야에서의 협력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튀르키예의 시놉 원전 건설 사업에 한국이 참여할 가능성이 논의되었고, 이는 약 40조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로 평가됩니다.

방위산업 분야에서는 상호 호혜적인 프로젝트를 통한 협력 촉구에 공감했고, 한-튀르키예 자유무역협정(FTA)의 진전도 환영했습니다. 과학기술과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대응 등 미래지향적 과제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문화와 환경을 잇는 소프트 외교

김혜경 여사는 별도의 일정으로 에미네 에르도안 여사를 만나 문화 외교를 펼쳤습니다. 앙카라 국민도서관에서 만난 두 여사는 문화재 환수와 보존 협력에 공감대를 형성했는데요. 에르도안 여사는 문화재 환수를 "역사적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여사는 에르도안 여사가 제안한 '제로 웨이스트' 이니셔티브에 서명하며 환경 보호 운동에도 동참했습니다.

에르도안 여사는 김 여사의 피아노 전공을 고려해 특별히 도서관 음악회를 마련하는 세심한 배려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어린이 합창단의 '아리랑' 합창과 예술영재고 학생들의 연주가 준비된 이 공연은 양국 문화 교류의 의미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중동·아프리카 순방의 마무리

이번 튀르키예 방문은 7박 10일간의 중동·아프리카 순방의 마지막 일정이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UAE,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G20)을 거치며 AI 인프라 구축, 방산 수출, 원전 협력 등 실질적인 경제 외교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G20 정상회의에서는 다자무역 훼손 최소화 내용을 공동선언에 반영하는 외교적 성과도 올렸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을 통해 한국 전략산업의 수출 기반을 강화하고 글로벌 거버넌스 논의에 복귀하며 존재감을 강화했다고 평가했습니다. 2028년 G20 의장국으로서의 역할 수행을 위한 발판도 마련된 셈입니다.

역사와 미래를 잇는 동반자 관계

튀르키예와의 관계는 단순한 외교적 동맹을 넘어 특별한 역사적 유대감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의 희생을 기리며 시작된 이 관계는 이제 원전, 방산, 첨단기술 등 미래 산업으로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75년 전 전장에서 맺어진 인연이 이제는 경제와 안보를 아우르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과거의 감사를 표하는 동시에 미래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참전기념탑에서의 감동적인 순간들과 정상회담에서의 구체적인 협력 합의들이 어우러지며, 한-튀르키예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