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 70도 속에서, 폭염이 덮친 한반도

노조연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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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3일 오후 10:34

발행: 2026년 7월 12일 오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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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한반도에 극심한 폭염이 덮치면서 주말 사이 200여 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고 사망 사례도 잇따랐습니다. 특히 고령층과 야외 작업자가 피해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비닐하우스 내부 70도를 넘는 극한 환경에서도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각 지자체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폭염중대경보와 열대야주의보를 발령하며 대응하고 있지만, 과학적 대응법의 실질적인 보급과 취약계층 보호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비닐하우스 70도 속에서, 폭염이 덮친 한반도

2026년 7월, 한반도는 기록적인 찜통더위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주말 사이 전국에서 200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그중 일부는 목숨을 잃었습니다. 특히 충남 천안의 한 비닐하우스에서는 80대 남성이 온몸에 화상을 입은 채 숨진 채 발견되었는데, 당시 내부 온도가 70도를 훌쩍 넘는 극한 상황이었습니다.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가동 이후 누적 환자는 700명을 넘어섰고, 사망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하루에만 20명 넘는 환자가 쏟아져 누적 181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경기도와 인천시 등 각 지자체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며 취약계층 보호에 나섰습니다.

고령층과 야외 노동자가 마주한 한계

이번 폭염의 가장 큰 특징은 고령층과 야외 작업자에게 피해가 집중되었다는 점입니다. 전체 환자 중 65세 이상이 30%를 차지했고, 야외 활동 중 발생한 경우가 57%에 달했습니다. 비닐하우스나 축산 농가, 건설 현장 등에서 장시간 노출된 노동자들이 쓰러지는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사실 폭염은 단순히 덥다를 넘어서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입니다. 충북 영동의 텃밭이나 인천의 도로, 경기 고양의 건설 현장 등에서도 60대와 80대가 열경련과 열탈진으로 쓰러졌습니다. 방역 당국은 한낮 야외 작업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당부했지만, 생계가 걸린 현장에서 이를 지키는 건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새로운 경보와 과학적 대응의 시급성

기상 당국은 이번 폭염의 심각성을 반영해 새로운 제도를 내놓았습니다. 경북 포항과 경산에는 올해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었고, 서울 등 주요 도시에는 열대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생존을 위한 3단계 행동 수칙을 강조하며, 열사병 의심 시 즉각적인 응급실 이송을 권고했습니다.

더위를 이기는 방법도 과학적으로 달라지고 있습니다. 습도에 따라 선풍기 사용 여부를 판단하고, 피부에 물을 뿌리는 적심법으로 냉각 효과를 높이며, 20도 정도의 시원한 물에 손과 팔뚝을 10분간 담그는 방법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런 지침들이 혼자 거주하는 어르신이나 열악한 작업 환경의 노동자에게까지 닿으려면, 지자체와 사회의 구체적인 보호막이 절실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