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협력에 나선 리사 수
AMD의 리사 수 CEO가 10월 7일 방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수장을 잇달아 만났습니다. 핵심은 AI 가속기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확대와 파운드리 협력이었는데요.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전영현 부회장과 3시간가량 회동한 리사 수는 "아주 좋은 논의가 있었다"며 삼성전자를 "훌륭한 파트너"라고 평가했습니다. AMD는 차세대 AI 가속기 MI455X에 HBM4를 우선 공급받기로 하는 등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다중 세대에 걸쳐 이어갈 계획입니다.
배경에는 AI 열풍과 메모리 부족
이번 회동은 AI 반도체 수요 폭증 속에서 AMD가 안정적인 메모리 공급망을 확보하려는 전략과 맞닿아 있습니다. TSMC의 첨단 공정 생산능력이 포화 상태인 점도 삼성 파운드리와의 협력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입니다. 실제로 AMD는 DDR5와 HBM, 서버용 CPU 등에서 삼성전자와 협력을 강화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SK하이닉스와도 HBM을 포함한 고성능 메모리 협력 확대를 논의했습니다. 리사 수는 "데이터센터 수요가 매우 강하다"며 반도체 시장의 장기 성장세를 강조했습니다.
게이밍 사업의 그림자
같은 날 오후 열린 'AMD 게이머즈 데이'는 기대와 달리 구체적인 게이밍 로드맵 없이 원론적인 인사 위주로 진행돼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호조를 보이는 반면 게이밍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7억 7,900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AMD는 구형 AM4 플랫폼 지원을 연장하고 FSR 기술을 확대하는 등 소비자용 시장을 챙기려 하지만, 당분간 기업용 AI 반도체에 자원이 집중될 전망입니다. 주가는 방한 소식에도 프리마켓에서 1.64% 하락했지만, 월가에서는 목표주가를 800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장기 성장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