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의 총성
6월 6일 새벽, 호르무즈 해협에서 다시 총성이 울렸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무허가로 통행하려던 유조선 4척에 발포하자, 미군은 이란의 자폭 드론 4기를 격추하고 이란 본토 레이더 기지를 타격했습니다.
이란은 쿠웨이트와 바레인의 미군 기지를 겨냥해 탄도미사일 7발을 발사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6발을 요격했고 나머지는 목표에 닿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이란은 미 구축함을 경고 사격으로 퇴각시켰다고 주장했지만, 미국은 전면 부인하고 해상 봉쇄를 계속하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양측의 주장이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불안정한 휴전 상태가 깨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숨겨진 석유 물길과 통행료 논란
이번 충돌은 최근 불거진 통행료 논란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이란이 호르무즈를 지나는 선박에게 수색 비용을 요구하며 '서비스 요금'을 징수하겠다고 나서자, 미국은 혁명수비대로 유입될 수 있다며 지불 회사에 2차 제재를 경고했습니다.
이 때문에 민간 데이터상 통항이 거의 제로로 보였지만, 선박들은 나포를 피하기 위해 위치 발신기를 끄고 은밀히 다니고 있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휴전 이후 두 달간 1,000척이 넘는 상선이 드나들었다고 밝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 보이지 않는 유류 공급 덕분에 유가가 300달러가 아닌 97달러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지나는 이 해협의 통제권이 이란에게 얼마나 큰 지렛대인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협상 교착과 동결 자금
무력 충돌 속에서도 종전 협상은 실타래처럼 얽혀 있습니다. 이란이 동결 자금 중 240억 달러 해제를 신뢰의 시험대로 요구하고 있는데, 미국이 과거 현금 전달을 비판해 온 만큼 정치적 부담이 큽니다.
그러나 미 협상단이 핵 전문자들이 있는 오크리지 연구소를 방문한 것을 두고, 합의가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속하게 사태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란은 해협 폐쇄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물론 레바논에서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이 맞붙으면서 중동 화약고에 새 불씨가 떨어지고 있어 협상 환경은 더욱 험난해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