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지출 73만원, 부담은 커졌지만 차례상 물가는 9년 만에 최저

머아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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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5일 오전 10:02

발행: 2026년 9월 25일 오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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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추석 예상 지출액은 평균 72만 8,630원으로 2년 연속 70만원대를 기록했고, 지출 부담을 크게 느낀다는 응답은 60.8%로 늘었습니다. 반면 차례상 비용은 19만 6,630원으로 1.5% 하락했고, 소비자단체 조사에서는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1,930억 원을 투입해 물가를 낮췄고, 차례상 형식보다 가족과의 시간을 중시하는 흐름도 뚜렷해졌습니다.

명절 지출, 70만원대 고착

2026년 추석을 앞두고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지출액은 평균 72만 8,630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71만 2,300원에 이어 2년 연속 70만원대인데요. 항목별로는 부모님 용돈이 30만 4,900원으로 가장 컸고, 음식과 상차림 비용 22만 3,900원, 교통·체류비 19만 2,300원이 뒤를 이었습니다.

부담감은 오히려 더 커졌습니다. 지출이 매우 부담스럽다고 답한 비중은 60.8%로, 전년 51.2%에서 9.6%포인트나 뛰었습니다. 가구 규모에 따른 차이도 뚜렷한데요. 4인 이상 가구는 90만 7,300원을 쓸 것으로 봤고, 1인 가구는 52만 6,70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차례상 물가는 오히려 내려

지출 부담과 달리 차례상 비용은 낮아졌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전국 22개 지역에서 조사한 4인 기준 차례상 비용은 19만 6,630원으로 전년보다 1.5% 줄었습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조사에서는 31만 3,089원으로 2.3% 하락해, 2017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품목별로는 과일이 7%대, 수산물이 5%대, 임산물이 8.4% 하락한 반면 축산물은 2.5% 올랐습니다. 구매처에 따라 유불리도 갈렸는데요. 대형마트는 쌀·채소·과일·축산물에서, 전통시장은 수산물·임산물·가공식품에서 더 저렴했습니다. 정부는 추석 물가 대책에 1,930억 원을 투입했고, 온누리상품권 환급으로 전통시장 부담도 줄였습니다.

형식보다 가족이 우선

차례상 차림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있습니다. 붉은 과일을 동쪽에 놓는 홍동백서, 대추·밤·배·감 순으로 올리는 조율이시는 널리 알려졌지만,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는 이런 표현이 옛 예법 문헌에는 등장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집안 전통이 있으면 따르고, 없으면 형편에 맞게 준비하면 된다는 겁니다.

소비자들이 명절에서 가장 중요하게 꼽은 가치는 가족·친지와 보내는 시간과 관계 유지로 24.7%를 차지했습니다. 실용성 16.9%, 가격 15.5%, 건강 14%가 뒤를 이었는데요. 짧아진 연휴로 국내 여행 계획은 17.9%로 줄었지만, 귀성 계획은 44.2%로 오히려 늘었습니다. 결국 지출 부담은 커졌어도, 명절을 대하는 태도는 관계와 실속 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