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AI 활용 3단계 교육 체계 도입...기본기와 창업 동시 강조

서한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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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6일 오전 2:31

발행: 2026년 8월 25일 오후 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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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충식 카이스트 총장이 AI 시대에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2026년 1학기부터 AI 활용 수준에 따른 3단계 교육 체계를 도입했습니다. 인문사회와 기초과학은 AI 사용을 배제하고 공학은 적극 활용하며, 입학 동시 창업 교육과 피지컬 AI 연구 지원으로 혁신적 창업 기지를 지향합니다.

AI가 커질수록 돌아보는 기본기

배충식 카이스트 총장은 최근 AI의 역할이 확대될수록 오히려 기본기가 더 중요해진다고 강조했습니다. 수학과 자연과학, 인문사회학적 소양 같은 기초가 탄탄해야 AI가 내놓는 결과를 제대로 판단하고 새로운 문제를 스스로 정의할 수 있다는 설명인데요.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의 사고력이 더욱 핵심 자산이 된다는 역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단계로 달라지는 수업 방식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카이스트는 2026년 1학기부터 모든 교과목을 AI 활용 수준에 따라 세 단계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문사회와 기초과학 과목은 AI 사용을 최대한 배제하는 'AI 프리 교육'으로 편성되었습니다. 학생들이 AI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사고하고 토론하는 전통적인 수업 방식을 유지하려는 취지입니다.

반면 공학 계열은 실습에 AI를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는 '확장 영역'과 원리를 직접 분석하는 '주도 영역'으로 구분해, 전공 특성에 맞춘 교육을 제공하게 됩니다. 학문 분야별로 AI와의 거리를 조절하는 전략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교육의 본질을 고민한 결과로 보입니다.

물론 이런 변화가 모두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닙니다. 일각에서는 AI 활용을 제한하는 교육 방식이 시대에 뒤떨어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하지만 기초과학과 인문학에서는 사고력을 먼저 기르고 공학에서는 AI를 적극 활용하는 접근은 각 분야의 특성을 존중한 균형 잡힌 시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창업과 피지컬 AI로 그리는 미래

카이스트는 교육뿐 아니라 창업 환경도 대폭 바꾸고 있습니다. 입학과 동시에 단계별 창업 교육을 시작하고, 창업 활동을 학업으로 인정해 학사학위논문까지 대체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했습니다. 학생들이 공부를 포기하지 않고도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을 터주려는 것인데요. 이는 대학을 단순한 연구 기관이 아닌 혁신적 창업 기지로 재편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이와 함께 총장은 '비욘드 5' 발전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모두를 위한 AI 역량 강화, 혁신적 연구와 창업 확장, 규제 및 장벽 철폐, 탄소중립과 지속가능성, 국제협력 확대가 그 핵심입니다. 특히 제조업 역량을 접목한 '피지컬 AI' 연구를 집중 지원하겠다는 비전도 눈에 띕니다.

이런 개편의 성공 여부는 학생들의 실제 역량 향상과 창업 성과로 증명될 것입니다. 카이스트가 추진하는 변화가 우리나라 AI 교육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