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슈퍼마켓 700곳 냉장고 해킹, 산업·가정 IoT 보안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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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5일 오전 1:35

발행: 2026년 10월 14일 오후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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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전역 슈퍼마켓 700여 곳의 냉장·냉동 설비가 해킹으로 온도가 50도를 넘어서며 식품이 대량 폐기됐습니다. 공격은 보안 업데이트가 중단된 원격 제어 장치의 취약점을 악용했고,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데이터 탈취를 넘어 전력·수도 등 인프라와 가정용 스마트 가전까지 노린 공격이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냉장고가 히터로 변한 밤

프랑스 전역 슈퍼마켓 700여 곳의 냉장·냉동 설비가 지난 10월 11일 밤부터 12일 새벽 사이 해킹을 당했습니다. 원격에서 설정값이 바뀌면서 내부 온도가 50도를 넘어섰고 일부는 80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신선식품과 냉동식품이 대량 폐기됐고 일부 매장에서는 화재 위험까지 발생했습니다.

피해는 카르푸와 앵테르마르셰, 모노프리 등 주요 체인에 걸쳐 나타났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700곳 안팎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수사당국은 배후를 추적 중이지만 공격 주장 단체는 아직 없습니다. 범인과 동기도 확인되지 않은 채 실물 피해만 커진 상황입니다.

구형 원격제어 장치가 뚫린 이유

공격 통로는 냉장 설비의 원격 제어 시스템이었습니다. 해커는 댄포스와 코프랜드가 공급한 장치에 침입해 성에 제거 기능을 악용했습니다. 원래 짧게 작동해야 하는 해동 기능을 원격으로 길게 돌려 냉장고를 사실상 히터처럼 만든 겁니다. 공개된 취약점이 제때 패치되지 않으면서 대형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문제는 노후 장비입니다. 소프트웨어와 보안 업데이트가 중단된 구형 제품이 많았고, 일부 원격 관리 인터페이스는 인터넷에 그대로 노출돼 있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공개 검색 엔진에서 댄포스 관리 인터페이스 최소 4,500개를 확인했습니다. 국내 대형마트와 물류센터도 비슷한 구조라 남의 일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데이터 탈취를 넘어 인프라 공격으로

이번 사건은 사이버 공격의 표적이 데이터에서 실물 인프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영국에서는 발전 시설 해킹으로 가동이 나흘간 중단됐고, 미국에서는 7개 주 상하수도 시설 제어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전 세계 3분기 랜섬웨어 시도 건수는 5,717건으로 전년보다 1,500건 이상 늘었습니다. 생성형 AI가 공격 접근성을 높이고, 가정용 스마트 가전까지 공격 거점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결국 제조사의 업데이트 책임과 사용자의 보안 습관이 함께 갖춰져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