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 둔화에 금리 인상 가능성 꺾여...반도체주 강세 속 유가 변수는 여전

연이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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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5일 오후 11:18

발행: 2026년 7월 14일 오전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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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6월 CPI와 PPI가 예상보다 낮게 나타나며 연준의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습니다. 이에 뉴욕증시는 반도체와 금융주를 중심으로 상승했으나, 미국과 이란의 갈등 재격화로 유가가 오르며 물가 안정세의 지속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물가 지표가 금리 전망을 바꿨습니다

미국의 6월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꺾였습니다. 노동부가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에 그쳤는데요, 이는 시장이 내다봤던 3.8%를 밑도는 수치입니다. 전월 대비로는 0.4% 하락하며 2020년 4월 이후 약 6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전월 대비 0.3% 하락하며 작년 8월 이후 10개월 만에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이처럼 CPI와 PPI가 동시에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연준의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습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오를 확률은 기존 42%에서 17% 수준으로 급락했는데요.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한풀 꺾였다는 신호로 시장에 널리 해석되었습니다.

반도체주와 금융주가 이끈 뉴욕증시

물가 둔화 소식에 뉴욕 증시는 안도의 랠리를 보였습니다. 7월 14일, 다우지수는 0.02%, S&P500은 0.38%, 나스닥은 0.90% 각각 상승 마감했는데요. 특히 반도체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는 상장 3거래일 만에 27.29% 폭등하며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와 옵션 거래 개시로 매수 수요가 몰린 영향도 있었는데요.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샌디스크, 인텔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4% 이상 일제히 오르며 시장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금융주 역시 실적 호조로 힘을 보탰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트레이딩 부문의 호실적으로 9.00% 급등했고,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도 각각 2.5%, 1.88% 상승했습니다. 다만 시티그룹은 인력 감축 소식에 5.29% 하락하는 등 실적에 따른 흐름이 엇갈리기도 했습니다.

유가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남긴 과제

시장의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불확실성은 여전합니다.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이 재격화되면서 국제 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방침을 철회했음에도 불구하고, WTI 유가는 배럴당 79.34달러로 1.54% 올랐는데요. 유가가 다시 급등할 경우 물가 안정세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의회 증언에서 인플레이션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워시 의장은 6월 물가 지표가 긍정적이지만 이는 하나의 데이터에 불과하다고 평가하며, 연준의 독립성을 지킬 것임을 밝혔는데요. 사실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연준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어, 금리 인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시장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