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 '우클릭'…보우소나루 1위에 시장도 들썩

뉴뉴h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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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10월 7일 오전 4:20

발행: 2026년 10월 7일 오전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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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브라질 대선 1차 투표에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가 룰라를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고물가와 고금리, 치안 불안, 복음주의 교회의 지지가 우경화를 이끌었고 중남미 우파 흐름과 맞물렸습니다. 시장은 보베스파 7.7% 급등과 EWZ 거래 폭증으로 반응했으며, 21% 기권율이 결선의 변수로 남았습니다.

예상을 뒤집은 1차 투표

2026년 10월 브라질 대선 1차 투표에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대통령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오는 25일 결선 투표가 치러지는데요. 좌파 룰라의 우세가 점쳐졌던 판세를 뒤집은 결과라 정치권과 시장 모두 술렁이고 있습니다.

보우소나루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장남입니다. 아버지가 2022년 대선 패배 후 쿠데타 모의 혐의로 수감 중인 상황에서 아들이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은 셈입니다. 이번 결과는 브라질에서 보수 포퓰리즘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민생과 치안이 갈랐다

배경에는 생활비 부담이 자리합니다. 룰라 정부는 3기 집권 동안 재정 지출을 크게 늘렸고, 현금형 복지 '볼사 파밀리아' 지급액을 15% 인상해 올해만 58억 헤알을 추가로 썼습니다. 유가 상승으로 세수는 늘었지만 연료 보조금과 세금 감면이 재정 건전성을 갉아먹었고, 인플레이션이 목표 상단을 웃돌면서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13.75%에 묶어뒀습니다. 고물가와 고금리가 겹치자 유권자들의 불만이 커진 겁니다.

치안 문제도 컸습니다. 보우소나루는 강경 진압과 대규모 수감, 강력범 화학적 거세까지 공약하며 범죄를 두려워하는 유권자들을 끌어안았습니다. 1980년대부터 급증해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복음주의 교회가 그의 든든한 정치적 토대가 된 점도 주효했습니다. 중남미에서 최근 18개월간 치러진 7차례 대선이 모두 우파 승리였다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시장은 즉각 반응

금융시장은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보베스파 지수가 하루 만에 7.7% 오르며 2020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고, 세계 최대 브라질 주식 ETF인 EWZ는 하루 거래액이 80억 달러를 넘어 2000년 상장 이후 최대치를 찍었습니다. 스왑 금리는 130bp 급락했고 헤알화 가치도 뛰었습니다.

JP모간과 씨티 등 주요 투자은행은 재정 건전화가 이뤄질 경우 최대 20%의 추가 상승 여력을 언급하며 투자의견을 상향했습니다. 다만 1차 투표 기권율이 21%에 달해 결선의 향방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개입 시도에도 불구하고 룰라만 이득을 봤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브라질의 선택이 남미 정치 지형에 어떤 파장을 남길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