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엇 생산 허가받은 젤렌스키, 대러 공세 수위 높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패트리엇 미사일의 현지 생산을 공식 허가받으면서 러시아를 향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레닌그라드주 등 러시아 내 4개 지역의 정유 시설을 연일 드론으로 타격한 뒤, 러시아 전쟁 수행 능력을 무력화하겠다며 장거리 작전 사령부 신설 법령에 서명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방어를 넘어 모스크바를 직접 겨냥한 공세로 전환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강경 기조 뒤에는 서방의 지원 확대가 버티고 있습니다. 올해 나토로부터 120조 원 이상의 지원을 약속받은 우크라이나는 미국 상원의원들의 방문 이후 더욱 힘을 얻었는데요. 미 상원의원 4명은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를 구매하는 국가들을 제재하는 방안에 트럼프 행정부와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연히 이는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을 조이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일본 기술력까지 거론된 무기 굴기
패트리엇 미사일은 러시아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특히 효과적인 지대공 방공체계입니다. 그동안 미국은 독일과 일본에만 생산 라이선스를 부여했는데, 이번 허가로 우크라이나가 세 번째 생산 거점이 될 전망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세계적인 생산 능력을 갖춘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에 현지 생산 참여를 요청하며 기술 협력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물론 단순한 생산 협력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축적한 드론 기술을 바탕으로 일본과 상호 기술 교환을 추진하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는 양국의 방위 산업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군사 동맹의 틀을 만든다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직후 나온 제안인 만큼, 서방 내 기술 연대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습니다.
평화 협상은 더 멀어지는 걸까
러시아는 이러한 움직임에 강한 반발을 내놓고 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정권이 평화 협상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에너지 시설 집중 공격 이후 당분간 전쟁을 계속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측 모두 물러서 기미가 없어 강대강 대결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민간인 피해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크라마토르스크 등 우크라이나 각지에서 공습을 이어가고 있으며, 전선에서는 양측의 인명 손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 체결 이후 협상 가능성이 한때 제기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다시 교착 상태로 돌아선 모습입니다.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민간인의 고통은 가중되고,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도 자칫 무색해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향후 전개는 패트리엇 생산 속도와 서방 제재의 실효성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