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기소와 '필라테스 프로젝트'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강요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경 정교유착 합동수사본부는 지난 29일, 공소시효가 임박한 부분을 우선적으로 적용해 구속기소를 진행했는데요. 수사 결과 최소 5만 6,000여 명에 달하는 신도들이 조직적으로 입당한 사실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천지 내부에서는 이를 '필라테스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진행했습니다. 지파별로 가입 할당량을 정해 2021년 7월부터 2024년까지 집단적으로 당원 가입을 독려했고, 이 과정에서 정당법이 금지하는 강요 입당과 이중 당적 보유가 이루어졌다는 게 수사 당국의 판단입니다. 특히 2021년 7월에서 9월 사이에만 6,500여 명이 몰려 가입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대선 경선과 맞물린 정교유착 의혹
사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종교 단체의 정치 참여를 넘어선 문제로 보입니다. 수사 과정에서는 2022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 캠프 관계자가 신천지 간부에게 신도 명단을 요청한 정황도 포착되었습니다. 해당 명단은 이만희 총회장의 승인을 거쳐 전달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조직적 가입 지시 배경에 정치권의 요청이나 관여가 있었는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반대로 국민의힘 측은 이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위법 입당을 걸러낼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당원 수가 2021년 30만 명에서 최근 100만 명에 이르기까지 급증했지만,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 가입이나 외부 세력의 개입을 막을 자정 장치가 부족했던 것으로 드러났죠.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심과 당심이 크게 어긋난다는 결과가 나온 것도 이런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추가 수사와 정당의 자정 노력
이번 수사는 앞으로도 상당히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합수본은 2022년 지방선거와 2023년 당대표 선거, 2024년 총선과 관련된 혐의도 추가로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또한 이 총회장이 100억 원대 횡령 사건에 연루되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 사건의 파장은 계속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번 기회를 통해 당원 구성의 실태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외부 세력에 의한 조직적 입당이 민주 정당의 가치를 훼손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정당 차원의 자체 조사와 함께 사법부의 판단이 어떻게 나올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