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기록적 폭염·가뭄에 산불진화차까지 동원...용수 확보 총력

녹연메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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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6일 오전 12:33

발행: 2026년 8월 5일 오후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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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남부지방의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경남 밀양 등 11개 시군이 농업가뭄 경계 단계에 진입했다. 밀양 저수율은 28%대까지 떨어지자 정부는 산불진화차 22대를 투입하고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용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기후 변화에 따른 극심한 가뭄이 반복되고 있어 단기 긴급 대응을 넘어 중장기적 수자원 관리 체계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밀양 저수율 28%대, 산불진화차까지 동원된 비상 상황

2026년 8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상황이 매우 어렵습니다. 특히 경남 지역은 누적 강수량이 556mm로 평년의 65% 수준에 그쳤고, 농업용 평균 저수율도 39%까지 떨어졌습니다. 밀양의 저수율은 28.6%를 기록했는데요. 이로 인해 도내 11개 시군이 농업가뭄 '경계' 단계에 진입하면서 농업인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산림청은 산불진화차량 22대를 밀양시 무안면과 초동면 일대에 긴급 투입했습니다. 이 차량들은 하루 500톤 이상의 농업용수를 공급하며 논밭의 피해를 막고 있는데요. 산불진화차가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모습은 그만큼 현재 가뭄 상황이 비상 상황임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필사적인 용수 확보 대응

가뭄이 확산되면서 정부와 지자체는 총력 대응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경남 창녕과 밀양, 경북 청도 등을 '경계' 단계로 지정했고, 수자원공사는 비상대책본부를 2단계로 격상해 가동했습니다. 안동댐은 39.9%, 남강댐은 28.0%, 밀양댐은 32.7%를 기록하는 등 주요 댐의 저수율이 평년을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특히 창녕 옥천저수지는 저수율이 11.1%까지 떨어져 심각한 상황입니다.

농식품부는 예비비 21억 원을 긴급 추가 지원하고 하천 굴착과 급수차 동원을 추진했습니다. 농어촌공사는 경남 저수지 23곳에 하천수를 공급하고 29곳의 농경지에 직접 물을 보냈습니다. 경남도도 국비와 특별교부세 47억 5천만 원을 확보해 송수관로 설치와 준설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자체별로도 특색 있는 대응이 이어졌는데요. 진주시는 15억 원을 들여 관정 16공을 개발했고, 곡성군과 장흥군은 양수기와 송수호스를 동원해 현장의 물 부족을 해소했습니다. 당연히 이런 노력들은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들입니다.

단기 대책을 넘어선 근본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비상 대응이 시급한 가운데, 초기 대응 미흡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밀양 지역의 경우 정부 브리핑 이후에야 지자체가 협조 발표를 내놓으면서 농민들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물론 현장의 급한 불을 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대응 방식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사실 이번 가뭄은 단순한 기상 이변이라고만 보기 어렵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극심한 폭염과 가뭄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기 급수 지원을 넘어 저수지 준설, 관정 개발, 상수도 인프라 고도화 등 중장기적 대책 마련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수자원공사는 필요 시 금호강 비상공급시설을 통해 하루 최대 12만 톤을 공급할 계획이지만, 근본적인 기후 위기 대응 체계를 강화하지 않으면 같은 위기가 반복될 것입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가뭄이 끝난 뒤에도 지속적인 수자원 관리 체계를 강화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