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총 보고로 향하는 논란
더불어민주당이 신천지 교인의 집단 입당 의혹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다음 달 초 의원총회에서 보고하기로 했습니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11월 5일 국회 본회의에 앞서 3일이나 4일쯤 의총을 열어 조사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당내에서 공개 시점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자 일정을 못 박은 겁니다.
친청계는 그동안 결과 공개를 거듭 요구해 왔습니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의혹만 부풀리고 근거를 내놓지 않는다고 비판했고, “더 미뤄선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반면 박 수석대변인은 의총에서 보고하겠다고 이미 밝혔는데 왜 같은 요구를 반복하느냐고 맞섰습니다. 보고 방식과 공개 수위를 놓고 당 안팎의 신경전이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8월 전당대회에서 시작된 의혹
이번 논란의 출발점은 지난 8월 17일 전당대회입니다. 당시 김민석 대표는 연설에서 반명·분열주의·신천지의 이른바 3자 비밀연합을 깨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는 곧 계파 간 충돌로 번졌습니다. 이후 김 대표는 박선원 최고위원을 당원 정비 태스크포스 책임자로 임명해 신천지 교인의 당원 가입 실태를 조사하도록 했습니다.
태스크포스는 지난 13일 신천지 교인이 민주당 당원으로 가입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가입 시기와 규모, 조직적 가입 여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일부 보도에서 3만에서 5만 명 수준의 집단 가입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당이 확인한 최종 수치인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남은 쟁점과 정치적 파장
쟁점은 조사 결과의 투명성입니다. 친청계는 비공개 의총 보고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국민과 당원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합니다. 당 지도부는 자체 조사만으로 가입 경위와 당내 인사 연루 여부를 규명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개 범위를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당내 갈등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는 대목입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의혹을 키워 놓고 조사 결과를 숨기고 있다고 비판하며 수사기관의 엄정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으로서는 다음 달 의총 보고가 내부 논란을 잠재울 기회이자, 계파 갈등이 다시 불붙을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집권 1년여 만에 당 안팎에서 불거진 이번 사안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