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결집과 변화론의 격돌
6·3 지방선거가 1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시장 후보들은 첫 주말 선거운동을 맞아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쏟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동성로와 달성공원 새벽시장을 중심으로 유세를 펼치며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무너진 지역경제를 다시 일으키겠다'며 AI 디지털 밸리 조성과 대구경북 통합을 약속했는데요. 중도층 표심이 선거의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칠성시장을 찾아 보수층 결집에 주력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2017년 탄핵 이후 처음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며 현장에 나선 이례적인 상황입니다. 추 후보는 '경제부총리' 경력을 내세우며 '대구·경북 경제를 반드시 되살리겠다'고 호소했지만, 박 전 대통령의 등장은 오히려 선거 초점을 정책보다 상징성으로 옮겼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정책 대신 네 탓 공방
지난 22일 치러진 TV 토론회는 정책 대결보다 '네 탓' 공방으로 얼룩졌습니다. 두 후보는 대구경북신공항 사업과 행정통합 무산을 놓고 격렬히 대립했는데요. 김부겸 후보는 '추경호 후보가 기재부 총리 시절 국가 지원을 반대했다'고 비판했고, 추경호 후보는 '국가 주도 사업 근거를 내가 만들었다'며 맞받아쳤습니다. 두 후보 모두 정책 검증보다는 과거 집권 시절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는 데 집중했습니다.
또한 청년 지원 예산과 대구로페이 삭감 문제, 부동산 정책 등을 두고도 날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김부겸 후보는 '정당이 아니라 대구 이익을 위해 중앙정부와 직접 소통하는 해결사가 되겠다'고 강조했고, 추경호 후보는 '대구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맞섰습니다. 정작 유권자들이 원하는 구체적인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는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남은 11일, 표심의 향방은
개혁신당 이수찬 후보는 기성정치와의 차별화를 내세우며 동촌유원지와 북구 지역을 돌았습니다. TK 신공항 전면 재검토와 청년층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대구를 재생시키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김부겸·추경호 양강 구도 속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게 과제로 보입니다.대구의 미래를 책임질 리더를 선택하는 이번 선거는 보수 텃밭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지가 핵심 관건입니다.
1년에 1만 명의 청년이 떠나는 대구, 최저시급 미달 알바 문제까지 겹치면서 민심은 날카로워지고 있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후보들이 얼마나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정책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중도층의 표심이 움직일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