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 앞 재개발, 정부와 서울시 '전면전'…유네스코 등록위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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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8일 오전 9:48

발행: 2025년 11월 8일 오전 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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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 앞 세운4구역 재개발을 둘러싸고 정부와 서울시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록 취소 가능성을 우려하며 강력 반대하는 반면, 서울시는 도심 개발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부의 '사업 폄훼'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문화재 보존과 도시 발전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습니다.

문화재 보존 vs 도시 개발

종묘 앞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을 둘러싸고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팽팽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유산청은 지난 7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는데요. 반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부가 사업 취지를 왜곡하고 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이번 갈등은 단순한 개발 논쟁을 넘어 국가유산 보존과 도시 발전 사이의 근본적 충돌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등록 위기론

정부 측의 가장 강력한 논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록 취소 가능성입니다. 국가유산청은 고층 건물이 건설될 경우 종묘가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이미 대법원 판결 결과를 유네스코에 공유한 상태로,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60~70년대식 난개발을 막겠다"며 법 개정까지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서울시는 이런 주장에 대해 반박하고 있습니다. 오 시장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문화재 가치를 오히려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낙후된 도심부 활성화 필요성을 내세우며, 정부의 "일방적 폄훼"를 비판했습니다. 현재 대법원 판결에 따라 현행법상 재개발은 가능한 상황이지만, 국제적 파장을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구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민들과의 현장 마찰

갈등은 정부와 지자체 차원을 넘어 현장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세운4구역 주민들이 정부의 공동 기자회견장을 찾아가 격한 논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재개발을 통해 삶의 터전을 되찾고자 하는 절박한 심정을 드러냈는데요. 개발 지연으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와 문화재 보존이라는 두 가치가 충돌하면서 해결책 찾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과 쟁점

앞으로의 논의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정부는 법적 개정 카드를, 서울시는 도시 발전 필요성 카드를 들고 있는 상황인데요. 전문가들은 양측이 극단적인 대립보다는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종묘의 역사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도시 발전과 주민 복지를 조화시키는 균형점을 찾는 일입니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개발 논쟁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문화재와 현대 도시의 공존 방식을 고민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