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헌금 파문…강선우 제명·김병기 수사 본격화, 야당 '특검' 요구

K연M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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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6년 1월 2일 오후 3:18

발행: 2026년 1월 1일 오후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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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민주당 의원의 1억원 공천헌금 의혹이 녹취록 공개로 불거졌다. 민주당은 강 의원을 제명하고, 김병기 전 원내대표에 대한 윤리심판원 조사에 착수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추가로 수천만 원 수수 의혹과 카드 유용 의혹에 휩싸였다. 야당은 '솜방망이 징계'라며 특검을 요구하고, 이재명 대통령 묵인 의혹도 제기했다. 경찰은 강제수사에 돌입했고, 특검 논의가 가열되고 있다.

1억원 공천헌금, 녹취록이 폭로하다

지난해 말 공개된 녹취록 한 장면이 정치권을 뒤흔들었다.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전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과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통화 내용이다. 강 의원은 '김경 서울시의원 후보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고 말했고, 김 전 원내대표는 '1억이 문제가 되냐'며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이 녹취록은 공천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민주당은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강 의원을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강 의원은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탈당했지만, 당의 징계 절차는 강행됐다. 민주당은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록을 확인한 결과 강 의원이 김경 후보의 단수 공천을 관철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의 거짓말이 회의록에서 드러났다'**는 게 당의 입장이다.

녹취록에는 김 전 원내대표도 등장했다. 그는 강 의원과의 통화에서 '1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돈을 돌려주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은 김 전 원내대표를 공범으로 지목하며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병기 전 원내대표, 그림자 속 의혹들

녹취록 파문이 가시기도 전에 김 전 원내대표에게는 또 다른 의혹이 불거졌다. 전직 동작구의원 2명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김 전 원내대표 부부에게 각각 2천만 원과 1천만 원을 전달했다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에는 **'구정 선물로는 너무 많고 공천 헌금으로는 적다'**는 문구가 담겼고, 이후 김 전 원내대표 측에서 새우깡이 든 쇼핑백에 현금을 넣어 돌려줬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는 공천을 대가로 한 금품 수수 의혹으로 확대됐다.

더불어 김 전 원내대표 부인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도 제기됐다. 동작구의회 부의장의 업무추진비 카드가 김 전 원내대표 자택 인근 식당에서 사용된 정황이 포착됐고, 탄원서에 그 사실이 고스란히 기록됐다.

민주당은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해 윤리심판원 직권조사를 결정하고 징계를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도 관련 고발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수사가 두 달 가까이 지연되자 야당은 '경찰이 미적거린다'며 특검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야당의 특검 요구와 수사의 향방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를 두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라고 규정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강선우 의원의 제명은 이미 탈당한 사람을 내치는 정치쇼'라며 **'강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하고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김병기 전 원내대표뿐 아니라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도 공천 뇌물 의혹을 묵인한 혐의로 수사 대상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특별검사의 도입을 공식 요구했다. '민주당 스스로 엄정한 수사를 자처한다면 특검이 최선'이라는 논리다. 반면 민주당은 특검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수사는 본격화되고 있다. 경찰은 오는 5일 고발인을 첫 조사한 뒤 강선우·김경·김병기 의원에 대한 강제수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가 맡아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방해, 범인도피교사 등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번 공천헌금 파문은 단순한 개인 비리가 아니라 정당 공천 시스템의 부패를 드러낸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수사 결과에 따라 정치권의 지형이 바뀔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검 논의가 가열되는 만큼 향후 국회의 대립도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