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부담에 실종 사건 허위 종결한 제주 경장, 추가 25건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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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일 오전 12:35

발행: 2026년 9월 1일 오후 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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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부경찰서 소속 부 경장이 업무 부담을 이유로 실종 사건을 허위 종결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실종자와 연락 없이 시스템을 조작했고, 이로 인해 일부 실종자가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는데요. 전수조사 결과 추가 25건의 의심 사례가 확인되었으며, 상급자 결재까지 통과한 점에서 감독 체계 부실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업무 부담을 핑계로 생명을 외면한 허위 종결

제주에서 실종 신고를 담당하던 부 경장이 업무 부담을 이유로 사건을 허위 종결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해당 경장은 실종자와 연락조차 하지 않은 채 시스템에 거짓 내용을 입력했고, 이로 인해 일부 실종자들이 뒤늦게 숨진 채 발견되는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범행 동기를 밝히는 과정에서 나온 "사건이 미종결로 남으면 할 일이 많아진다"는 진술은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달랐던 기록 조작 수법

부 경장은 범행 은폐를 위해 상황에 따라 두 가지 방식을 교묘하게 사용했습니다. 동료들이 모르는 야간 1인 근무 때 접수된 사건은 교통사고 사망 코드를 입력한 뒤 기록을 아예 삭제했고, 신고자가 경찰서를 방문해 상담한 이력이 있는 경우는 소재 발견처럼 허위 사유를 남겨 탄로가 나지 않도록 막았습니다. 이처럼 상황에 맞춰 수법을 달리한 점은 단순 실수가 아닌 의도적인 업무 태만임을 보여줍니다. 경찰이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존 사건 외에도 추가로 25건의 허위 종결 의심 사례가 발견되었습니다.

상급자 결재까지 넘어간 감독 공백

사실 이번 사건은 담당 경장 개인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허위로 작성된 보고가 상급자의 결재를 그대로 통과했다는 점에서 내부 감독 시스템의 허술함이 드러났습니다. 당연히 경찰은 관리자 승인 제도 도입을 약속했지만, 과거에도 유사한 사건 조작이 반복되어 왔던 터라 이번 조치가 뒤늦은 대처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특히 10월이면 검찰청이 폐지되고 경찰의 수사권이 더욱 강화될 예정인 만큼,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성인 실종자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 부재도 함께 조명되고 있습니다. 현재 대다수 지자체의 지원 조례는 아동이나 치매 노인 중심에 맞춰져 있어 성인 실종자는 여전히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생명과 직결된 신고 하나하나가 제대로 처리되려면, 담당자의 양심만 바라지 말고 검증과 감시가 작동하는 견고한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