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안에 정면으로 선 네타냐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최근 각료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한 가자지구 평화안을 공식적으로 거부했습니다. 해당 안은 하마스의 무장해제와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를 연계하는 15개 항의 로드맵을 담고 있는데요.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중화기와 소형 무기를 포함한 모든 무기를 내려놓기 전까지는 어떠한 철수도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또한 그는 자신이 총리로 재임하는 동안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어디에도 팔레스타인 국가는 세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의 중재 노력에 이스라엘이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이례적인 상황으로, 양국 간 갈등이 표면화되는 모습입니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의 안보와 존립은 절대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엇갈리는 동맹의 시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외교적 성과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는 하마스와의 합의를 중대한 돌파구라고 평가하며 평화위원회를 통해 중재를 이어왔는데요.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10월 총선에서 극우 지지층을 결집하고 비리 재판을 피하기 위한 정치적 생존이 더 급한 상황입니다.
미국 내부에서도 이스라엘에 대한 회의적 시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경선에서는 군사 지원 금지를 공약한 후보들이 선전하고 있으며, 공화당의 J D 밴스 부통령조차 무력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반면 이란은 초강경파 모센 레자이를 안보수장에 임명하며 강경 노선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처럼 중동 내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종전 가능성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평화의 문은 누가 열까
하마스는 평화안 이행 의사를 밝히면서도 이스라엘의 완전한 철수와 재건 진척을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이집트와 중재국들은 기존 합의를 무효화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당사자 모두가 약속을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의 강경한 입장은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입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극우 세력의 결집을 통해 총선 승리를 노리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실질적인 압박 카드가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휴전 이후에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인도적 위기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향후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강하게 압박할지, 아니면 관계 유지를 위해 평화안을 보류할지에 따라 중동 정세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