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에 수입물가도 2.6% 뛰었다, 19개월 만 최대 상승폭

아K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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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2월 12일 오후 2:20

발행: 2025년 12월 12일 오후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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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11월 수입물가지수가 2.6% 급등하며 1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환율 변동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으며, 쇠고기, 플래시메모리 등 다양한 품목에서 가격이 올랐다. 수출물가도 상승해 교역조건은 개선됐지만, 지속적인 수입물가 상승은 국내 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환율 상승이 가져온 수입물가 충격

원달러 환율이 뛰자 수입물가지수도 덩달아 2.6% 급등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6% 올라 2024년 4월 이후 19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는데요. 이로써 수입물가 상승세는 5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같은 물가 상승이 국제 유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나왔다는 겁니다. 즉, 이번 수입물가 급등의 주된 원인은 유가가 아니라 환율 변동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환율이 2.4% 오르면 수입품을 구매할 때 필요한 원화 금액이 그만큼 늘어납니다. 달러로 표시된 가격은 그대로라도 우리가 실제로 지불하는 비용은 커지는 구조죠. 이번 발표는 환율 변동이 얼마나 빠르고 직접적으로 수입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쇠고기부터 플래시메모리까지, 오른 품목은

상승을 주도한 품목들을 보면 그 영향이 광범위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농림수산품, 광산품,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 주요 부문이 두루 올랐는데요. 구체적으로 쇠고기 가격은 4.5%, 천연가스는 3.8% 상승했습니다. 제트유는 무려 8.5%나 뛰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반도체 관련 품목입니다. 플래시메모리 가격이 전월 대비 23.4%나 급등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시황의 회복 흐름과 더불어 원화 약세가 가격에 중첩되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알루미늄 정련품(5.1%)과 초콜릿(5.6%) 같은 소재 및 소비재 가격도 함께 오르며 수입 물가 상승의 폭이 넓음을 보여줍니다.

수출물가는 오르고, 교역조건은 개선되지만

한편, 수출물가지수는 더 큰 폭인 3.7% 상승했습니다. D램, 경유, 제트유 등 수출 단가가 올라 주로 반도체와 석유제품이 이끈 모습입니다. 수출 가격이 수입 가격보다 더 크게 오르면서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1년 전보다 5.8% 개선됐습니다. 이는 같은 양을 수출해 더 많은 수입품을 살 수 있는 조건이 됐다는 걸 의미하죠.

그러나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수입물가의 상승 추세가 계속된다면, 수출 호조로 인한 교역조건 개선 효과도 일부 상쇄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수입물가 상승은 해외에서 들여오는 원자재와 소비재의 비용을 높여 국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환율 변동이 수입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환율이 안정되지 않는 한, 수입을 통한 물가 불안 요인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