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 시대 본격화…중국 정기 운항 개시·한국도 추진체계 마련

뉴yi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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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0일 오후 7:24

발행: 2026년 8월 10일 오후 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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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레전드가 닝보-펠릭스토우 북극 정기 항로를 열어 운송 시간을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홍해 리스크 회피와 기후 변화로 북극항로가 부상하고 있지만, 환경 훼손 우려와 안전성 문제는 여전한 과제입니다. 한국 정부도 12월 시행될 특별법을 통해 범정부 추진체계를 구축하며 대응 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홍해 위기 속 열리는 '얼음 실크로드'

중국 컨테이너 선사 시레전드가 닝보와 영국 펠릭스토를 잇는 북극 정기 항로를 열었습니다. 이른바 '얼음 실크로드'로 불리는 이 경로는 홍해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피하고 운송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는 효과가 있는데요. 기존 40일이 걸리던 구간을 20일 만에 주파할 수 있게 되면서 글로벌 물류 지도에 새로운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이번 정기 운항은 단순한 노선 개설을 넘어선 의미를 지닙니다.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 등으로 홍해가 불안정해지면서 해운업계는 대안 경로를 모색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여기에 기후 변화로 북극 해빙이 가속화되면서 쇄빙선 없이도 상시 운항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된 겁니다. 실제로 북동항로 통과 횟수는 지난해 23회로 전년 대비 50% 이상 늘었고, 내빙선 건조량도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효율은 높지만 안전과 환경은 여전히 과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북극항로지만, 모든 게 순조로운 것은 아닙니다. 먼저 유럽 주요 해운사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덴마크 머스크 등은 북극 취약 생태계 훼손 우려와 러시아와의 외교적 관계를 이유로 이용을 피해왔는데요. 특히 북동항로는 러시아 국영기업 로사톰이 항해 허가권을 쥐고 있어 정치적 리스크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안전 문제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고위도 지역에서는 GPS 오류가 빈번하고, 구조 및 소방 인프라가 제한적인 탓에 사고 대응에 취약합니다. 지난 10년간 500건 이상의 사고가 발생했으며, 국제해사기구의 극지운항규칙 준수는 필수적입니다. 전기차와 배터리 등 화물을 실어나르는 만큼 안전성 확보는 더욱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도 범정부 추진체계로 대응 준비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정부도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8월 북극항로 활용 촉진 및 연관산업 육성 특별법 시행령을 입법예고했는데요. 오는 12월 시행을 앞두고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북극항로위원회와 실무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범정부 추진체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북극항로종합지원센터 지정과 전문인력 양성 방안도 시행령에 담겨 있는데요. 이를 통해 동남권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북극항로 시대에 필요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갖춰나갈 계획입니다. 다만 북극항로가 완전한 상용화 단계에 이르기까지는 환경 보호와 안전성 확보, 국제 협력이라는 산이 여전히 남아있어 보입니다.